오지 학교 기간제교사 채용 애로
오지 학교 기간제교사 채용 애로
  • 소인섭기자
  • 승인 2013.06.0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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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지 학교들이 기간제 교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선호지역 자리가 나올 경우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고 중도에 그만두는 사례까지 발생해 학교의 고충은 가중되고 있다.

무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중등 교원 채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초등의 경우 어려움이 많다”면서 “지역적 한계 때문에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그만두는 사례까지 있다”고 말했다. 정읍지원청과 학교 관계자도 비슷한 어려움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들은 “계약이 성사되기 직전 좋은 여건의 학교로 발길을 돌린 사례는 있다”면서 “단기간 채용공고에는 교사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주요과목이 아닐 경우 학교에서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구직 광고를 보고 직접 연락해 채용하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같은 사례를 두고 한편으로 이해는 하지만 교사의 자질문제란 지적이 많았다.

정읍 초·중등학교 관계자들은 “교사는 사명감이 있어야 하는데 계약기간도 안됐는데 아이들을 팽개치듯 자리를 옮기면 되겠느냐”며 “학생은 물론 교사들과의 관계형성이 중요하므로 이런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 관계자들은 도교육청이 과거 기간제 교사를 뽑으면서 인력풀을 활용했으나 지금은 없어진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대전을 비롯해 4개 광역교육청에서 교육청이 인력풀을 관리하고 파견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교사의 질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교육부는 이 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 기간제 교사의 채용 및 관리 방식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2학기부터는 교육(지원)청 기간제 교사 인력풀 운영 및 개별학교 면접채용 방식을 바꾸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교육청도 오는 10일 부장교사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에 대해 학교장 평가 부분이 포함돼 있어 다른 학교에서 이를 임용시 평가하도록 하면 무책임하게 이직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자질검증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과거 운영하던 인력풀 제도마저 학교장 자율권 부여란 명목으로 폐지했던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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