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설레는 클리블랜드 친정나들이
추신수 설레는 클리블랜드 친정나들이
  • 관리자
  • 승인 2013.05.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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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가 오랜만에 전 소속팀 클리블랜드의 홈 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찾았다. 지난해까지 7시즌을 뛰었던 친정팀과 원정 경기를 위해서다. 사연 많은 추신수의 '친정 나들이'를 메이저리그도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한국 시각) '클리블랜드 귀환에 설레는 추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1년 만에 옛 홈 구장에 나서는 추신수의 소회와 클리블랜드와 얽힌 인연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옛집에 돌아가는 것 마냥 기뻐"

이미 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친 추신수였지만 새삼 반가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29일 신시내티 홈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을 마친 뒤 추신수는 30일부터 진행될 친정 원정 2연전에 대해 "불안하기보다는 설렌다. 내 옛집에 돌아가는 게 마냥 좋다"며 들뜬 소감을 밝혔다.

MLB닷컴은 "30일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서 처음으로 원정팀 클럽하우스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다른 팀에서 경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추신수가 프로그레시브 필드의 익숙한 환경에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로서는 금의환향이다. 지난 2006년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해온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7시즌을 뛰었다. 이후 2009, 2010시즌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고 지난 시즌 뒤 신시내티로 옮겨왔다. 올 시즌 추신수는 타율 2할9푼6리 10홈런 40득점 20타점으로 정상급 외야수로 거듭났다.

이미 친정팀에 연이틀 훌쩍 커버린 자신의 위상을 뽐내기도 했다. 28일 인터리그 첫 경기에서 선제 홈런과 결승 득점을 뽑아내더니 29일에도 연이틀 멀티히트와 결승 득점으로 클리블랜드를 울렸다.

▲MLB, 추신수-클리블랜드 질긴 인연 주목

경기가 시작되면 적이지만 옛 전우애는 여전하다. 추신수는 이미 앞선 경기들에서 클리블랜드 멤버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MLB닷컴은 "29일 경기 전에도 추신수는 타격 훈련 동안 옛 동료, 코치진과 잡담을 나눴다"면서 "특히 프란시스코 모랄레스 불펜 코치가 거의 목을 걸고 넘어뜨리다시피 과격한 포옹을 했고, 추신수는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고 이전까지 그렇게 평화로운 표정은 거의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친정팀에 대한 추신수의 애정은 깊다. 클리블랜드 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추신수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리블랜드에서 추신수는 자신의 진가를 확인했고, 대형 선수로 커나갈 기회를 얻었다.

MLB닷컴은 특히 최근 희비가 엇갈렸던 추신수의 클리블랜드 시절에 주목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의 기쁨을 누렸지만 2011년 음주 운전과 엄지 골절상, 근육통 등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는 골절상을 야기했던 몸에 맞는 볼에 대한 공포와 향후 거취에 대한 불안감으로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클리블랜드는 거물급 선수가 된 추신수를 장기 계약으로 추신수를 묶지 못했고, 결국 더 큰 팀인 신시내티로 이적시킬 수밖에 없었다. 신시내티 이적 후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단장에게 보낸 감사 편지로 감동을 준 바 있다.

오하이오주를 연고로 하는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의 지역 라이벌 대결. 두 구단과 모두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추신수의 존재는 이른바 '배틀 오브 오하이오'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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