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공연에 쏟아진 야유, "비싼 표값도 한 몫"
싸이 공연에 쏟아진 야유, "비싼 표값도 한 몫"
  • /노컷뉴스
  • 승인 2013.05.30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수 싸이가 이탈리아 축구장에서 공연 도중 야유를 받은 것은 '비싼 입장료'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에게 한국 대중의 반응을 전하는 블로그인 '네티즌버즈'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싸이가 이탈리아 축구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나?'라는 제목의 영문 기사를 올렸다.

이 기사에 대해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싸이의 공연 때문에 표 값이 올라 야유가 나왔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한 네티즌은 "보고 싶지도 않은 공연 때문에 돈을 더 내야했다는 게 문제"라며 "나도 100달러였던 표 값이 공연한답시고 175달러로 뛰었으면 야유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이탈리아 인이라고 밝힌 또 다른 네티즌은 "싸이의 공연으로 인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야유를 보낸 거지 싸이가 한국인이라 폄하한 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싸이가 이 이벤트에 알맞지 않은 가수였다는 걸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네티즌은 "싸이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최악인 곳에서 공연을 했다"며 "극도로 라이벌 관계인 두 팀의 경기라 이미 흥분할 대로 흥분한 상태였고 이탈리아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축구에 광적이지만 엄청 무례하고 무지하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역으로 한국의 인종차별주의를 꼬집은 네티즌도 있었다.

해당 네티즌은 "세계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한국인들이 저런 소릴 하다니 아이러니하다"라며 "한국인들은 혈통을 중시하기 때문에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을 얼마나 기분 나쁘게 대하는데"라고 비판했다.

이어 "싸이가 한국인이라서 야유한 건 아니고 그의 음악을 일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싸이는 지난 26일 이탈리아 최대 축구 토너먼트인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젠틀맨'과 '강남스타일'로 축하공연을 펼쳤으나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관중들은 폭죽까지 터뜨리며 소란을 빚었다. 경기가 끝난 후, 현지 언론들은 '싸이'를 언급하며 양팀 팬들이 인종차별적 행위로 구설수에 휘말렸다고 지적했다.

결승전을 치른 팀 중의 하나인 AS로마 구단은 이전에도 인종차별성 야유로 세리에A 사무국으로부터 벌금 5만유로(한화 7천300만원)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