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퍼펙트 투구 첫 완봉 6승
류현진 퍼펙트 투구 첫 완봉 6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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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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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몬스터'류현진(26·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첫 완봉승으로 시즌 6승을 장식했다.

류현진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에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 9회까지 볼넷없이 단 2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진은 7개였으며 투구수는 총 113개, 스트라이크는 79개 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30에서 2.89로 낮췄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완벽투와 루이스 크루즈의 2점 홈런에 힘입어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를 3-0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완봉승으로 시즌 6승째(2패)를 거둔 류현진은 팀의 1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팀 내 다승 1위로 올라섰다.

또 류현진은 박찬호 김선우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서는 세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LA 다저스에서 뛰던 2000년 9월30일 샌디에이고전에서 9이닝 동안 2피안타 13탈삼진을 기록하며 첫 완봉승을 거둔데 이어 2001년 7월19일과 2006년 6월3일 각각 밀워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각각 완봉승을 기록했다. 김선우는 콜로라도 로키스에 뛰던 2005년 9월 25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9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6-0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최고 94마일(151㎞)짜리 직구를 뿌리는 등 힘있는 공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2회와 8회를 제외하고 매회 삼자범퇴로 에인절스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마이크 트라웃-알버트 푸홀스-마크 트럼보로 이어지는 핵 타선에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선 등판이던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7⅓이닝 2실점)을 능가하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후반으로 갈수록 빼어난 구위를 선보이며 19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기도 했다.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를 거두는 등 경기당 평균 7.3점을 올린 에인절스 타선은 류현진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류현진은 1회에 공 10개로 에인절스 강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톱타자 에릭 아이바를 1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마이크 트라웃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2회 4번 타자 마크 트럼보를 3루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조시 해밀턴을 대신해 5번 타순에 전진 배치된 하위 켄드릭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첫 피안타였다. 알베르토 카야스포의 투구 강습 타구를 잘 잡아낸 류현진은 2사 2루에 들어선 크리스 이아네타를 볼카운트 1B 2S 상황에서 93마일짜리 직구로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 류현진은 재빠른 동작으로 호수비도 선보였다. 류현진은 1사 후 상대 투수 조 블랜튼의 1루와 2루 사이 타구 때 재빠르게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면서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3회말 공격에서 시즌 두번째 2루타를 때려낸 류현진은 4회 트라웃-푸홀스-트럼보의 강타선을 공 12개로 삼자범퇴로 잡아 투구수 조절에도 성공했다.

류현진은 2사 후 트럼보의 투수 앞 땅볼때 왼발을 타구에 맞았으나 큰 부상없이 5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에인절스 타선을 삼진 1개 포함,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호투에도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은 5회 크루즈의 마수걸이 홈런으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3회와 4회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던 다저스 타선은 5회 힘을 냈다. 선두 타자 후안 유리베가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때 타석에 들어선 크루즈는 블랜튼의 89마일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렸다. 스프링캠프부터 류현진과 친밀하게 지내온 크루즈는 류현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이 선취득점에 성공하자 류현진은 효과적인 투구로 에인절스 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은 6회에는 삼진 2개 포함, 공 8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J.B.슈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블랜튼과 아이바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4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다저스 타선은 곧바로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는 6회 맷 켐프의 2루타에 이어 A.J.엘리스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7회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 류현진은 선두타자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3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이어 푸홀스를 2루 뜬공, 트럼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등 공 7개로 상대 중심타선을 잡고 괴물 본능을 뽐냈다.

류현진은 8회 2사 후 이아네타에게 2루타를 맞고 두 번째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J.B.슈크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8회까지 총 101개를 투구한 류현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94마일짜리 직구를 뿌리는 등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대타로 들어선 브렌단 해리스를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아이바와 트라웃을 각각 내야 땅볼로 잡아,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3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3회말 1사 후 들어선 첫 타석에서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2루타를 쳤다. 시즌 두번째 2루타. 안타는 지난 1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3경기 만이다.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0.238에서 0.250으로 조금 올랐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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