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그래도 1번 자존심 지킨다
추신수 그래도 1번 자존심 지킨다
  • 관리자
  • 승인 2013.05.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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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의 방망이가 5월 들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출루는 꼬박꼬박 해내면서 1번 타자의 역할만큼은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추신수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로 3경기 연속 침묵했다. 1회 첫 타석 삼진,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에는 모두 1루를 밟았다. 4회 2사 1, 2루에서 고의4구, 6회 2사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9회 1사에선 상대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었다. 시즌 13번째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팀도 연장 10회 4-5로 역전패하며 5연승이 멈췄다.

5월 들어 추신수는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이고 있다. 4월 27경기 3할3푼7리(101타수 34안타)였던 타율은 5월 21경기 2할1푼8리(78타수 17안타)에 그쳐 시즌 기록이 2할8푼5리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톱타자의 덕목인 출루율과 득점에서는 제몫을 하고 있다. 4월 4할7푼7리였던 출루율은 5월에도 4할대(3할9푼6리)에 근접해 있다. 안타가 없어도 출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4월 17개였던 추신수의 볼넷은 5월 20개로 늘었다. 이날도 3개의 4사구를 얻어내 시즌 출루율이 4할3푼8리에서 4할4푼1리로 올랐다.

출루의 결실인 득점도 마찬가지다. 4월 20개였던 득점은 5월 벌써 17개다. 5월 5경기를 남기고 있어 득점이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안타는 없어도 출루와 득점에서 선방했던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타격감 회복은 숙제다. 4월 워낙 맹활약을 한 덕에 상대 견제가 심해졌다. 실제로 추신수는 4월 고의 4구 1개에서 5월 3개로 늘어났다.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상황에 마음이 급해진 탓도 작용했다. 상대 투수가 좋은 공을 잘 주지 않는 상황에서 조급한 마음까지 더해져 타격감이 흐트러졌다. 삼진수가 4월 19개에서 5월 28개로 급증한 이유다.

신시내티는 현재 세인트루이스와 치열하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추신수의 타격 부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과연 추신수의 타격 본능이 살아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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