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내년 지선에서 현역 시장·군사 아닌 다른 후보 찍겠다” 55.3%
〔여론조사〕“내년 지선에서 현역 시장·군사 아닌 다른 후보 찍겠다” 55.3%
  • 남형진기자
  • 승인 2013.05.27 15: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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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민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시장·군수보다는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향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지선에서 도내 유권자들의 경우 전 연령층에서 현역 시장·군수보다는 다른 후보자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최소 두 배 이상, 최대 5배 가까이 높게 조사됐다.

전북도민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 전주MBC 등 3사가 전문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도내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도민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시장 혹은 군수가 출마할 경우 현역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를 묻는 질문에 55.3%가 ‘다른 후보자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현역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19.2%에 그쳤고 무응답층은 25.5%를 나타냈다. 연령층별 투표 의향을 살펴보면 40대에서 다른 후보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이 64.7%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60.0%로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와 30대의 경우 각각 56.6%, 59.8%가 다른 후보자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60대의 같은 응답은 41.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현역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은 20대 이하(26.3%)를 제외하곤 전 연령층에서 20%대를 밑돌았다. 현역 후보 투표 응답률은 60대 이상이 19.9%, 30대와 50대가 각각 18.7%와 17.3%를 보였고 40대는 14.7%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 도내 유권자들의 이같은 투표 의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후보 보다는 참신한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시 말해 이같은 도내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이 지속될 경우 내년 지선에서 도내 지역 현역 자치단체장들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른바 4050세대의 투표율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역 시장·군수보다 다른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도내 4050세대의 의향 역시 내년 지선 판도를 좌우하는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특이한 점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현역 시장·군수보다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향이 52.5%에 달했다는 점이다. 도내 현역 시장·군수의 절대 다수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는 점을 볼 때 민주당 지지자조차 상황에 따라서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거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할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의 대이탈 현상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현역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0.2%로 높게 나왔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68.4%)와 블루칼라(67.3%)에서 현역 후보 보다는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월등히 높았다.

물갈이 여론이 높은 가운데 잘 모르겠다거나 무응답한, 이른바 부동층 비율도 25.5%로 조사돼 향후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부동층은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38.8%를 기록, 3명 중 1명 가량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후보에 대한 투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형진기자 hjnam8477@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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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 2013-05-27 22:28:14
능력없는 국회의원을 바꾸자, 무슨 동네이장하러 나온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