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위기 다저스 감독, 커쇼가 구했다
경질위기 다저스 감독, 커쇼가 구했다
  • 관리자
  • 승인 2013.05.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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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완투승으로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더불어 경질설이 돌고 있는 위기의 돈 매팅리 감독도 구해냈다.

커쇼는 21일(한국 시각)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탈삼진 3피안타 1실점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째(1패)를 거둔 커쇼는 팀 내 다승 1위로 나섰고, 평균자책점 1.35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다저스는 최근 3경기 연속 불펜 난조로 역전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었다. 다저스 계투진은 지난 18일 애틀랜타전에서 류현진의 5이닝 2실점 투구에도 4-2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19일 크리스 카푸아노의 7⅓이닝 1실점, 맷 매길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지켜주지 못했다.

그러면서 FOX스포츠 칼럼 등을 통해 매팅리 감독의 경질설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올 시즌 전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 영입에 2억 달러 이상(약 2220억 원)을 쏟아붓는 등 전력을 보강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져 있다. 그레인키와 헨리 라미레즈 등 주축들의 부상 여파가 컸지만 매팅리 감독의 지도력 또한 도마 위에 오른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커쇼가 에이스답게 팀의 연패를 끊는 귀중한 역투를 펼친 것이다. 특히 9회까지 혼자서 마운드를 책임지며 흔들린 불펜에 휴식을 줬다.

매팅리 감독도 커쇼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오늘뿐만 아니라 곤경에 빠질 때마다 커쇼가 날 구해준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지난주 애틀랜타에 스윕을 당한 뒤 나온 경질실에 대한 농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커쇼 역시 매팅리 감독에 힘을 실어줬다. 경기 후 커쇼는 "매팅리 감독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경기에 대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매팅리 감독을 위해 더 잘 하기를 원한다"면서 "대단한 사령탑이고 좋은 사람인데 물러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매팅리 감독의 경질을 막을 키플레이어는 커쇼를 비롯해 그레인키, 류현진 등 선발 3인방이 꼽히고 있다. 다저스 팬 사이트인 '트루블루 LA'는 이날 "1~3 선발 투수가 처참한 성적 탓에 가시방석에 앉은 매팅리 감독과 코치진을 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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