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출루율 1위 동료 보토에 내줘
추신수 출루율 1위 동료 보토에 내줘
  • 관리자
  • 승인 2013.05.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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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1, 신시내티)의 팀 동료 조이 보토(30)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토의 최근 맹활약은 팀에는 반갑지만 역설적으로 추신수의 생애 첫 타이틀 전선에는 위협(?)이 되고 있다.

보토는 21일(한국 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됐다. 보토는 지난주 타율 5할8푼3리, 출루율 6할5푼5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장타율도 전체 2위인 9할1푼7리에 이르렀다. 14안타(2위)와 22출루(3위)도 기록했다.

지난주 2홈런과 5타점을 쓸어담은 보토는 팀의 4승2패 호성적을 견인했다. 5경기에서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생산했고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었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이 "항상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보토가 그와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특히 보토는 지난 19일 필라델피아전에서 4타수 4안타와 볼넷 2개로 6타석 모두 출루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서 추신수가 지켜왔던 메이저리그 출루율 전체 1위 자리에 올랐다. 추신수도 이날 멀티히트와 볼넷 1개로 3번 1루를 밟았지만 출루율 4할6푼3리로 4할7푼3리의 보토에 밀렸다.

2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추신수가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출루율이 4할5푼6리로 떨어진 반면 보토는 4타수 2안타로 4할7푼3리까지 올랐다.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2위는 지켰지만 미겔 카브레라(4할5푼7리, 디트로이트)에 밀려 메이저리그 전체 3위로 하락했다.

▲4월까지 앞섰던 출루율, 5월 들어 역전 허용

보토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출루율 타이틀 홀더다. 지난해 4할7푼4리, 2011년 4할1푼6리, 2010년 4할2푼4리 등 20일 현재 통산 출루율이 무려 4할1푼8리에 이르는 '출루 머신'이다. 시즌 타율 3할4푼9리의 정교한 타격에 메이저리그 전체 볼넷 1위(37개)에 오를 정도의 선구안도 갖췄다. 고의 4구도 전체 2위(6개)일 만큼 상대 견제도 무시할 수 없다. 출루율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최근 기세가 무섭다. 4월 각각 2할9푼4리, 4할3푼9리였던 보토의 타율과 출루율은 5월에는 4할4푼4리, 5할3푼3리로 껑충 뛰었다. 반면 추신수는 4월 각각 3할3푼7리, 4할7푼7리로 활황세였지만 5월 들어 2할6푼2리, 4할2푼3리로 주춤하다. 추신수의 출루율도 나쁘지는 않지만 보토의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다. 4월 잠재적이었던 보토의 위협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재미 있는 것은 톱타자인 추신수가 중심 타자 보토를 제치고 팀 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추신수는 5월에만 5홈런을 몰아치며 9홈런으로 4번 브랜든 필립스(7홈런), 3번 보토(6홈런)보다 많다. 이런 가운데 출루율은 보토가 추신수에 앞선 모양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대박을 노릴 만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이틀은 계약에 유리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맞는 절호의 기회다. 현재까지는 출루율과 득점에서 가능성이 있다. 내셔널리그 득점 순위에서 추신수는 35개(43경기)로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의 36개(42경기)에 이어 2위다.

생애 첫 타이틀로 전성기의 화룡점정을 노리고 있는 추신수. 보토와 집안 싸움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레이스를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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