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창조경제를 말한다 <완> 전략산업과 신소재 산업
전북의 창조경제를 말한다 <완> 전략산업과 신소재 산업
  • 남형진기자
  • 승인 2013.05.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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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를 전북이 선점하기 위해선 창조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IT와 문화, 보건산업 등 서비스 사업은 물론 융합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이와 관련, 전북의 여건을 고려한 창조경제 대응방향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4대 전략산업의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 미래 신소재 주목

때마침 탄소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전북이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그래핀 기술 개발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어서 주목을 끈다. 그래핀(Graphene)이란 흑연에서 벗겨낸 한겹의 탄소 원자막으로 원자들이 6각형 벌집 구조로 결합한 분말 형태의 물질이며 전자이동도가 실리콘의 140배, 열전도율과 허용전류밀도가 구리(Cu)의 각각 100배, 1천 배에 달하는 신소재다.

21일 전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추진되는 2013년 그래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KIST전북분원(분원장 홍경태)이 총괄 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이로써 전북에서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탄소 밸리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그래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월 사업 공고를 통해 참여를 희망한 총 64개 산·학·연구기관 등 11개 컨소시엄에 대해 심사를 벌였고 이중 6개 컨소시엄(41개 산·학·연구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전북에서는 KIST전북분원과 LS엠트론이 선정됐으며 총괄 기관으로 선정된 KIST전북분원은 앞으로 6개 과제에 대한 기획 및 사업 평가를 전담하게 된다.

또한 LS엠트론과 ‘그래핀 응용하이베리어 복합필름 개발사업’을 공동 과제로 기획, 연구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국비 470억 원이 투입돼 원천 기술 및 응용 부품을 개발하게 되며 올 하반기에 국비 40억 원이 우선 투자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사업단 출범식을 이달 중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 기술 개발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32개 핵심 상업화 기술 확보는 물론 매출 17조 원과 3만4천 명의 일자리 창출, 25개 글로벌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는 향후 그래핀이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초고속 반도체소자, 태양전지, 투명전극, 컴퓨터 등 다양한 전자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핵심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전략산업 융복합

창조경제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전북의 4대 전략산업 융복합이 새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전북도는 4대 성장동력 산업군으로 자동차·기계산업, 녹색에너지산업, 식품생명산업, 탄소·인쇄전자·RFT 등 융합기술지원 산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화에서 뒤로 밀렸다면 전략산업에선 앞으로 치고 나가겠다며 세밀한 전략을 세우고 하나씩 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 그린 융복합 산업으로 낙후를 탈피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조하겠다는 주장이다.

도의 야심 찬 플랜은 구체화되고 있고, 향후 2∼3년 안에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남해 2.5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단지를 본격화하는 등 풍력과 태양광,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익산에는 ‘LED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등 LED조명산업도 확장해 가고 있다.

도는 또 관광·서비스 산업을 추가해 창조경제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포석이다. 관련산업은 승마·레저산업 기반구축, 컨벤션센터·비즈니스센터 건립, 산업과 관광을 융합한 산업관광의 전략적 육성 등을 통해 방문객 7천만 명 시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또 자동차와 탄소, 농기계, 조선, 풍력 등 전략산업 분야 선도기업의 수를 연말까지 80개로 늘려나가는 등 선도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54개보다 20여 개 기업이 늘어나고, 내년 말엔 100개의 선도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과제도 적잖다.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창조경제는 기본적으로 산업의 융복합을 토대로 하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접목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지금부터 각 분야의 창의적 발상을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는 지역의 창조경제 거점화를 추진하고 U턴기업 유치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정부의 국정과제에 맞는 전략적 접근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남형진기자 hjnam8477@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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