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북에 막혀 세계선수권 금 무산
탁구 북에 막혀 세계선수권 금 무산
  • 관리자
  • 승인 2013.05.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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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가 북한의 벽에 막혀 20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이 아쉽게 무산됐다. 10년 만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혼합 복식 이상수(삼성생명)-박영숙(KRA한국마사회) 조는 19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북한 김혁봉-김정 조에 2-4(6-11 8-11 3-11 11-6 11-8 7-11)로 우승을 내줬다.

그러면서 1993년 스웨덴 대회 여자 단식 현정화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은 무산됐다. 그러나 대표팀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2003년 프랑스 대회 남자 단식 주세혁 이후 10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전에는 이상수-박영숙의 우승이 예상됐다. 세계선수권 첫 출전한 패기 넘치는 이상수의 반 박자 빠른 공격과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 박영숙은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반면 북한은 4강에서 홍콩을 상대로 힘겹게 올라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이 발목을 잡았다. 이상수는 긴장 때문인지 특유의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박영숙도 승부처에서 몇 차례 실수를 저지르면서 초반 3세트를 내리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이상수-박영숙은 4, 5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결국 6세트에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내주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후 이상수는 "이길 수 있었는데 결승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을 많이 했다. 할 수 있는 기술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이 경기를 계기로 또 다시 기회가 왔을 때 꼭 잡을 수 있도록 준비 과정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2일 오후 2시 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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