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일 4승도전 승률 높다 왜?
류현진 12일 4승도전 승률 높다 왜?
  • 관리자
  • 승인 2013.05.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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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4승 사냥에 재도전한다. 상대가 내셔널리그(NL) 최약체인 데다 올 시즌 류현진의 투구 리듬 상 승리를 따낼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10시 10분(이하 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 홈 경기 선발로 예고됐다. 3승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인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6일 만의 등판이다.

상대 선발은 우완 케빈 슬로위로 만만치는 않은 상대다. 올해 1승2패,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했다. 승수는 떨어지지만 평균자책점은 류현진보다 낫다.

그러나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6번 등판, 4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와 두 차례 5⅓이닝 1실점에도 2패만을 안았다. 지난 6일 필라델피아전 7이닝 7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투를 펼쳐 간신히 첫 승을 신고했다.

그만큼 마이애미 전력이 약했다. 8일 현재 10승25패, NL 15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2할대 승률(2할8푼6리)에 머물러 있다. 득점(99점), 타율(2할2푼5리), 홈런(19개), 장타율(3할2푼1리) 모두 NL 최하위다. 주포 저스틴 루지아노가 6홈런, 15타점으로 팀 내 최다를 기록 중이지만 타율이 2할3푼3리밖에 되지 않는다. 류현진의 승리 가능성이 적잖은 이유다.

▲부진 뒤엔 꼭 호투 "이번에도 마찬가지"

무엇보다 류현진의 올 시즌 투구 사이클을 봤을 때 마이애미전에서 호투를 펼칠 공산이 크다. 류현진은 그동안 지난 등판에서 부진했던 다음 경기에서는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인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⅓이닝 3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지만 안타를 10개나 내주고 패전투수가 돼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등판인 피츠버그전 6⅓이닝 6탈삼진 3피안타 2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여세를 몰아 애리조나전 6이닝 9탈삼진 3실점으로 연승을 달렸다.

이후 볼티모어 원정에서 6이닝 8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기세가 꺾였다. 그러나 뉴욕 메츠전 7이닝 8탈삼진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분위기를 바꿨고, 지난 1일 콜로라도전 6이닝 12탈삼진 3피안타 2실점으로 3승에 성공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지난 경기 때 부진의 원인을 파악하고 투구 패턴이나 볼 배합에 변화를 주는 등 발전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공략당할 것을 대비해 슬라이더나 커브로 승부구를 택해 톡톡히 재미를 본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 2패째를 안았다. 흐름상 마이애미전에서 호투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류현진의 경기를 쭉 중계해온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기본적으로 영리한 투수기 때문에 자신의 단점을 빨리 파악하고 고친다. 부진한 경기 이후 매번 달라졌다"면서 "특히 마이애미가 타선이 약해 자신의 투구만 펼친다면 호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홈 경기 유리…타선 지원이 4승의 관건"

6일 만에 등판하는 것도 호재다. 지난 샌프란시스코전은 상대 분석에 당하기도 했지만 볼티모어전 이후 3번 연속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하는 일정에 체력적인 문제도 지적됐다. 하지만 이번 마이애미전은 하루 더 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력을 비축할 시간을 벌었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직구의 위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반갑다.

친숙한 홈 경기라는 점도 승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은 홈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41로 원정보다 좋았다. 피안타율 2할3푼2리로 시즌 성적 2할5푼보다 낮았다. 여기에 마이애미는 올해 원정에서 5승14패로, 승률이 2할6푼3리로 5승11패의 홈 경기보다 약했다.

다만 다저스 타선도 썩 좋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다. 다저스는 8일까지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NL 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졌다. 팀 타율 2할5푼5리로 NL 5위이지만 득점은 14위(109점)에 처져 있다. 장타율(3할6푼5리), 홈런(23개)도 마이애미에만 앞선다.

허구연 위원은 "홈에서 던진다는 것이 류현진에게는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상대 선발도 좋은 투수기 때문에 투수전도 예상이 되지만 다저스 야수들이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류현진의 승리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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