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대교,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차질
군장대교,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차질
  • 정준모기자
  • 승인 2013.05.09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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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군장대교.

웅비하는 군산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시내 한복판에 길게 드리운 월명공원 점방산 전망대에 오르면 충남 장 항 앞바다에서 군산으로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육중한 교각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군장대교다.

신시도 대각선 정상을 향하면 새만금 방조제 완공으로 낙도에서 육지로 변신한 신시도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선유도를 잇는 거대한 광경이 펼쳐진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다.

두 사업은 분명 새만금 방조제와 함께 군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이 두 개 사업들이 공기(工期) 가 연장되는 등 예정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총 연장 4.129km· 4차선 규모로 총 사업비 3천446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6년 11월 착공한 지 5년8개월만인 2012년 6월 완공한 목포와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표대교와 비교된다.

⊙군장대교

군장대교는 국도 4호선 군산과 경북 감포 구간중 미개통된 군산시 해망동에서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까지 3.185km를 폭 20m·왕복 4차 선으로 연결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다.

전체 노선은 3.185km로, 본선 교량은 1천930m, 접속도로 1천295m며, 교량 왼쪽에는 군산에서 장항 방향으로 인도(人道)가 개설된다.

여기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2천220억원으로 전액 국비다.

군장대교는 군산과 서천간 활발한 교류와 소통으로 이어져 양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군산시 도시계획과 김판기 계장은 “군장대교를 오가는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은 1만2천대로, 이 가운데 화물 수송량은 연간 6만5천여톤에 달해 30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사업의 준공시점이 올해였으나 2015년으로 2년 연장됐다는 사실이다.

9일 현재 공사 진척도는 40%대로, 해상 교각 21개 전체가 설치됐고 서천에서 군산 방향으로 상부 구조물 작업이 진행중이다.

연말께면 본교량이 위용을 드러내고 보상 작업도 완료될 전망이다.

그러나 2개의 접속교량 설치에 따른 ‘ 154kv 지중선로 이설’과 ‘국비 확보’라는 난제가 버티는 바람에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중선로 이설을 위해서는 공단으로 들어가는 대체전력이 필요한 데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향후 미반영된 사업비 829억원 조달도 관심 사안으로 향후 풀어야 할 숙제다.

시 건설교통국 최현규 국장은 “보상작업 마무리와 국가 예산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사업

이 사업은 새만금방조제에서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간 도로 연결이다.

지난 2007년 정부가 직도 사격장을 승인해준 군산시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직도 주변 도서주민의 교통편익 및 기초 생활환경 향상,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단지 등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추진중이다.

총 2천723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교량 3개(신시·단등·무녀교)를 포함해 총 연장 8.775km에 폭 15.5m(2차선)규모의 도로가 신설된다.

특히, 도로 양쪽에는 3.25m씩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개설돼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고군산군도 전역을 둘러볼 수 있다.

군산시는 이 사업이 준공되면 새만금 방조제와 연계된 고군산군도 일원이 국내 최고의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도로계획과 최영환 계장은 “교육과 문화, 의료는 물론 상·하수도 전기 등 기초생활과 소득기반 시설 확충으로 고군산군도의 발전을 통한 군산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 현재 공정률은 53%대로 440m에 이르는 신시 해안교 상판이 완료됐고 토공과 교량 5개소 구조물과 단등교 주탑, 선유교 장자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 역시 제때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

애초 사업기간은 2008년부터 2012년이었으나 내년으로 연장됐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연약지반 처리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국비 857억원을 받아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

최현규 국장은 “ 이 사업이 내년도 준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긴밀한 협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정준모기자 jjm@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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