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용납못해
북한 도발 용납못해
  • 관리자
  • 승인 2013.05.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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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8일 새벽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 회담을 열고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

국내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고조된 남북긴장을 완화하고 대화국면으로 넘어갈 계기가 찾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이 대북 강경책을 고수함으로써 한반도 긴장 상태는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은 1시간45분에 걸친 정상회담과 오찬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먼저 말문을 연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비롯해 양국 안보에 대한 어떤 도전이나 위협에도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북한은 약속과 의무를 준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최근의 대북 강경기조에 힘을 실어줬다.

박 대통령은 좀 더 단호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북한이 주민의 행복을 희생하며 핵무기 개발에만 매달려서는 생존할 수가 없다. 핵무기와 경제건설을 병행시켜 나가겠다는 것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일문 일답에서도 국제사회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이나 도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단호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보내고 제재를 가하고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강경론을 이어갔다.

오바마 대통령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도발적이고 막다른 골목까지 가는 상황인 것 같다"며 "박 대통령과 나는 우리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나의 접근 방식과 매우 유사하고 양국이 몇 년간 취해온 방식과 공존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 중간중간에 대화에도 방점을 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우리 양국은 북한과 외교적으로 대화 나눌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책임은 평양에 있다"며 "평양이 자신의 약속과 의무를 지키고 특히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면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일문 일답 과정에서도 "대화 프로세스는 열려 있다. 북한이 다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행동을 보인다면 우리는 열려 있다"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대화도 북한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올바른 길로 나가면 대화를 하고 그렇지 않고 도발을 하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선변화 후대화' 접근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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