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청 자전거 동호회
군산시청 자전거 동호회
  • 정준모기자
  • 승인 2013.05.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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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청 자전거동호회원들.

행복한 직장생활이란?

다른 건 몰라도 취미가 같은 동료와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족하지 않을까.

사람이 힘을 써야 굴러가는 자전거.

지금이야 먼 나라 이야기지만 자가용은 고사하고 대중교통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시절 자전거는 학생들의 통학과 샐러리맨들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고마운 교통수단이자 애장품이었다.

급속한 문명의 발달속에서도 자전거는 늘 사람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나아가 이제는 현대인의 건강과 지구촌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아이콘으로 각광을 받기에 이른다.

이처럼 자전거에는 분명 신비한 생명체가 살아 숨 쉬고 있다.

무작정 자전거가 좋아 모인 ‘군산시청 자전거 동호회(회장 김병래 공보담당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일심

군산과 자전거의 인연은 남다르다.

은파관광지, 금강하구, 새만금 방조제 등 수려한 경관을 벗삼아 힘차게 페달을 밟을 수 있는 도로가 널려있다.

자전거 타는 걸 즐기는 시민들도 많다.

특히, 지난 2011년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로 선정된 군산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시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비단옷 입고 밤길을 걸어본들 누가 알아줄까

자전거 도시 군산을 대내·외에 알리고 저탄소 녹색성장 및 경제살리기에 앞장서겠다는 소박한 포부(?)를 안고 지난해 출범한 게 바로 ‘군산시청 자전거 동호회’다.

부서와 직위를 망라해 총 27명으로 결성된 동호회는 한마디로 친환경 군산을 대내외에 알리는 ‘은륜 홍보부대’다.

동호회는 매주 토요일 정기 라이딩을 통해 개인 체력과 회원간 친목을 다지는 한편 타지역을 누비며 군산의 명소와 맛집을 소개하는 고생도 마다 않는다.

이들이 지난해 6월 금강자전거 도로 일주에서 펼친 활약상은 한마디로 감동의 드라마다.

1박2일 일정으로 무려 146km 대종주에 나선 전사(?)들은 병풍처럼 펼쳐진 서해안의 환상적인 풍경이 일대 장관을 이룬 충북 대청댐에서 금강하구둑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자전거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한 군산의 위상을 만천하에 드높였다.

뿐만 아니라 ‘군산시 자전거 33코스’ 지도를 배포하고 홍보하는 극성(?)으로 현지인들로부터 애향심이 투철하다는 찬사를 받았다.

동호회는 오는 11일 영산강 자전거 도로종주를 시작으로 섬진강 자전거 도로 종주, 오는 11월 군산시민 자전거 대행진, 승용차 없는 날 자전거 퍼레이드,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전북지역 행사 참가라는 대장정을 앞두고 있다.

김병래 회장은 “민간자전거 동호회와 연합해 시민자전거 타기 붐 조성에 기여하는 등 자전거 타기가 일상화되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동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고’

가족 못지 않은 끈끈한 화합과 결속력을 자랑하는 군산시청 자전거 동호회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동호회의 회원 간 돈독한 우의는 이미 군산시청은 물론 지역 내 어느 모임의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 될 정도다.

이런 저력은 동호회를 향한 회원들의 지고지순한 희생과 사랑의 결실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병래 회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회원들의 안전 라이딩을 책임지고 동호회를 일사불란하게 이끄는 원동력이다.

오승철 총무(철새생태관리과)는 거구답지 않는 세심한 마음 씀씀이로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코스 개발부터 사전 답사, 공통 준비물을 챙기는 등 온갖 궂은 일은 하면서도 싫은 기색이 전혀 없다.

한일덕(보건소장)· 조성구(도시계획과장)· 박우순(신풍동장)·고남철(군산예술의 전당 관리과) 회원은 동아리의 맏형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남성 못지 않은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고은애(하수과)·김영숙(세무과)·강혜영(인재양성과) 여성회원들은 손수 만든 음식을 가져와 회원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환경위생과 한복수·송갑순 회원은 연예인 못지 않은 포복절도 입담으로 회원들의 피로를 한 방에 날리는 동호회 분위기 메이커다.

이 밖에도 문춘호(공영사업과)·김광현(건설과)·한성우(철새생태관리과)·김영랑(공영사업과)·김정기(환경위생과)·문경호(환경위생과)·강호준(환경위생과)·양인선(환경위생과)·강인석(민원봉사과)·고영광(환경위생과)·최형준(철새생태관리과)·빙기권(건설과)·최성운(도시계획과)·이영길(건설과)·이상수(건설과) 회원들의 열성적인 참여는 동호회의 현주소이자 미래다.

오승철 총무는 “동호회의 활성화는 물론 전국 바이커들이 군산을 방문,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 도시 군산을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기자 jjm@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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