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시대 출범 <하> 수평적 리더십 과제
민주당 김한길 시대 출범 <하> 수평적 리더십 과제
  • 전형남기자
  • 승인 2013.05.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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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4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말들이 많다. 전북 정치권의 지도부 입성 실패에 따른 정치적 박탈감과 현재 도 정치권이 갖고 있는 한계를 들어 최선의 결과를 도출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상존하고 있다.

도내 초선의원은 “전북이 민주당 텃밭인데 전북 출신이 당대표, 최고위원 등 5명의 지도부 선출에 도내 출신이 한명도 포진하지 못한 현실에 도민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 정치권은 도민들의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 도내출신 유성엽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과거에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총력전을 펼쳤다.

물론 일부 인사들의 유 의원에 지지에 대한 미온적 행보도 있었지만 과거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 이강래 전 원내대표 등이 당대표 출마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원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5·4 전당대회는 그러나 도 정치권 인사 지도부 입성 실패로 결론났고 전북 정치권의 전당대회 역할론에 따라 김관영 의원의 수석 대변인 임명 등 민주당 텃밭을 갖고 있는 전북 정치권에게 다소 값싼 전리품만 손에 들어 왔다. 앞으로 있을 당직 인선에서 도내출신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국회의장과 대선후보 당대표, 원내대표를 수 없이 배출했던 도민의 입장에서 주인공이 아닌 정치권 조력자로 머물고 있는 도 정치권의 현실에 실망을 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이 때문에 도민들의 눈 높이를 맞추는 것이 도 정치권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급격한 세대교체에 따른 정치적 중량감 부족의 한계를 인정하고 도 정치권내 새로운 리더십 발굴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처럼 도 정치권을 아우를 수 있는 뚜렷한 주자가 없는 만큼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리더쉽 체제의 필요성을 대안으로 주장하고 있다.

5·4 전당대회와 지난 도당위원장 선출이 도 정치권의 수평적 리더십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도 정치권이 우역곡절을 겪었지만 몇차례 걸친 난상토론과 중진들의 중재등으로 경선없이 합의 추대 함으로써 도 정치권 분열의 파국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당대회 당 지도부 경선을 두고도 도 정치권은 몇 차례 모임을 갖고 도내출신 유성엽의원의 지원을 결의했다. 정치권은 또 최규성, 김춘진 의원을 도내 최다선의원과 이춘석 도당위원장의 ‘좋은게 좋다’는 식의 중재자 역할을 벗어나 정치, 전북도 현안에 대해서는 도 정치권을 이끌수 있는 ‘힘’을 요구하고 있다.

도내 초선의원은 “모든 사람들의 입장을 맞출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때로는 선배,중진의원들의 독단적인 결정도 필요 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도 정치권 일부 인사들의 중앙 정치권 실세를 향한 ‘해바라기 정치’ 행태도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도 정치권의 분열의 이유가 되고 결과적으로 통합과 수평적 리더십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하려는 도 정치권에 치명적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울=전형남기자hnjeon@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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