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탐방〕순창군청탁구클럽
〔동아리 탐방〕순창군청탁구클럽
  • 우기홍기자
  • 승인 2013.05.0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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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g 밖에 되지 않는 가벼운 탁구공이 회원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하게 하는 동아리가 있어 화제다.

지난 2011년 9월에 창단한 순창군청탁구클럽(회장 김윤석)이 그 주인공.

탁구는 비나 눈이 와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따라서 그동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다소 대중화되지 못한 관계로 운동하는 사람이 적었다. 하지만, 순창군청에 탁구클럽이 창단되면서 지역에서 탁구바람이 불고 있다. 탁구 동호인 증가가 바람을 넘어 거의 태풍 수준이다.

순창군청탁구클럽(이하 군청탁구클럽)은 회원 50여명으로 구성됐다. 군청 내 다른 동호회에 비해 뒤늦게 창단됐지만 회원 수는 가장 많다. 학교에 다닐 때 한 번쯤은 배워 본 이력을 자랑하며 많은 공무원이 클럽에 가입한 것.

특히 순창군의 위상을 높이며 조직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군청탁구클럽은 초기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기획실 감사계에 근무하는 김윤석씨의 탁월한 지도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이정선(보건의료원) 사무국장과 장주수(기획실)주무, 최충호(행정과) 경기이사 등도 클럽을 열정적으로 이끄는 데 힘을 아끼지 않는다.

이 클럽은 일반 군민들로 이뤄진 순창탁구클럽과 지속적인 교류전을 하면서 우호를 쌓아가고 있다. 중앙초등학교와 국민체육센터에서 함께 땀을 흘리며 정기적인 교류전을 하는 것.

특히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20여명의 회원들은 레슨도 받고 있다. 교류를 하고 있는 순창클럽의 탁구 고수에게도 수시로 한 수 배움을 부탁하곤 한다.

군청탁구클럽은 창단한 2011년에 열린 순창군통합회장배 탁구대회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송정홍 외 2명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 또 김은숙 외 2명은 3위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같은 대회에서는 조근철 외 2명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익산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라북도 시군공무원탁구대회는 20여명이 참석해 열전을 벌였으나 수상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나름대로 수확은 있었다. 이 대회를 계기로 회원들은 더욱 열심히 실력을 연마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현재 레슨받기에 여념이 없다. 또 전국공무원 탁구대회의 전초전인 지난해 전북탁구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 20여명이 참석하는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군청탁구클럽 회원은 부부회원이 많은 것이 특색이다. 실제로 도광택·이정선 부부 등 여러 부부가 함께 운동하면서 더욱 애정을 불태운다. 또 체육관에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와 함께 운동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탁구를 통한 행복한 가정을 보여주고 있다.

탁구경기는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대결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짜릿함이 있다.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의 공을 받아넘겨야 하기 때문에 운동감각과 민첩성,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축구나 배드민턴만큼 체력소모가 많지 않다. 과격한 몸싸움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어린이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부담없이 운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김희정(기획실 공보팀) 회원은 "열심히 일하고 와서 지쳐있을 때 저녁시간을 이용해 탁구를 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행복하다"며 "탁구를 하면 엔도르핀이 쏟아 나온다"는 탁구 예찬론을 편다.

■김윤석 회장 인터뷰

김윤석 회장은 "처음 회원을 모집할 때 과연 몇 사람이나 동참할까 의문이었는데 50명이 넘게 신청해 기쁨이 컸다"며 탁구클럽 창단 초기를 회상했다.

이어 "탁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일하는 것도 즐겁고, 회원 서로 협조도 잘 돼 업무추진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회원들이 서로 직급이나 나이를 떠나 한마음 한 뜻으로 운동하면서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탁구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라고 전제한 후 "꾸준하게 오랜 기간 동안 부상이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종목으로 집중력과 더불어 체력증진에도 매우 좋다"고 탁구를 적극 권유했다.

순창=우기홍기자 wo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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