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치 파워포인트] <5> 민주당의 역습
[전북정치 파워포인트] <5> 민주당의 역습
  • 전형남기자
  • 승인 2013.04.2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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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신당창당 야권 분열만 불러" 견제구

도 정치권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 행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안 의원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전 호남 방문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호남 공략의 신호탄으로 도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최근 전북을 비롯한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의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신당 창당의 기대감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정치권은 이 때문에 안 의원의 호남에서 지지가 더 확산하기 전에 막지 않는다면 내년 지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현재 안 의원에 대한 도 정치권의 경계론은 강·온파로 입장이 나눠지고 있다. 안 의원을 야당의 정치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는 온건파들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과 함께 야권 단일화 후보였다는 점을 상기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의 5.4 전당대회 이후 대선 패배 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 의원의 정치적 역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안 의원의 지난 26일 국회의원 선서 내용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회의원 당선 후 안 의원은 첫 공식 자리인 국회의원 선서에서 “정치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앞으로 여기 계신 많은 여야 의원님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늘 겸손한 자세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대립이 아닌 야권 재편 과정에서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의미로 온건파는 해석하고 있다. 안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호남 방문 과정에서 민주당과 관계설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강경론자들은 안 의원의 호남 방문을 원천적으로 ‘새 정치’와는 맞지 않는 야권의 기득권에 안주한 구태 정치라는 비난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 정치권의 모 인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안 의원의 호남 방문과 관련, “안 의원과 5.18 광주 항쟁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무고한 시민이 죽고 피 흘리는 5.18 당시 마음 편히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새 정치의 진정한 목적은 정권교체에 있을 것”이라며 “변화는 호남이 아닌 영남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의 호남 방문은 힘들이지 않고 야권의 정치 지형을 바꿔 정치적 이익을 위한 행위로 밖에 볼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안 의원에 대해 확실한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는 강경파들은 “안 의원이 새 정치를 주장하고 정치권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바꾸라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기존 정치권의 비난으로 반사적 이익만을 얻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온건파 모두 안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안 의원의 신당창당은 야권 분열의 촉매제 역할만 할 뿐 정치 개혁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서울=전형남기자hnjeon@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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