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타선 활활 류현진 3승 청신호
다저스 타선 활활 류현진 3승 청신호
  • 관리자
  • 승인 2013.04.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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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한국 시각)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26, LA 다저스). 최근 부진했던 팀 타선이 살아나면서 류현진의 어깨도 가벼워지고 있다.

다저스는 24일 메츠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7-2 낙승을 거뒀다. 지난 22일 볼티모어전 7-4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7점을 뽑아낸 상승세다. 마크 엘리스가 홈런 2개 포함,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2할대 중반 타율에 허덕이던 맷 켐프도 2경기 연속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날렸다.

사실 다저스 타선은 올 시즌 심각할 정도로 부진했다. 전날까지 팀 타율 2할5푼6리로 내셔널리그 5위, 출루율은 3할4푼2리로 3위였다. 그럭저럭 괜찮은 수치였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팀 득점은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18경기 54점, 경기 평균 3점의 저조한 득점력으로 15개 팀 중 14위에 머물렀다. 20경기 111득점, 평균 5.5점 가량을 올린 추신수의 소속팀 신시내티의 절반 수준이다.

안타도 꽤 때리고, 출루도 많이 하지만 주자들을 제대로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는 뜻이다. 팀 타점(50개)은 물론 팀 홈런도 고작 10개로 14위였다. 경기가 안 풀릴 경우 분위기를 바꿀 한방도 제대로 터지지 못했다.

20일 볼티모어전 이전 6연패 동안은 더 심각했다. 득점은 13점, 경기 평균 2점을 간신히 넘겼다. 지난 21일 볼티모어전에서 6연패 중 가장 많은 5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이 패전을 면하게 해준 것이 고마울 정도였다. 잭 그레인키,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등 선발진의 부상으로 마운드가 흔들린 탓도 있지만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최근 2경기 연속 7점…엘리스, 켐프 맹타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22일 볼티모어전에서 다저스는 7안타로 7점을 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엘리스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엘리스는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7안타 8타점의 불방망이를 뽐냈다.

부진했던 켐프 역시 완연한 상승세다. 22일 3안타를 때려낸 켐프는 24일 경기도 2안타를 기록하며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켐프는 류현진이 등판했던 21일 볼티모어와 더블 헤더 1차전에서도 3안타를 날렸다.

다만 아직 홈런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날렸던 거포의 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켐프가 지난 시즌 뒤 받은 어깨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스윙 궤적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다저스는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타선을 거의 홀로 이끌었다. 곤잘레스는 24일까지 타율 3할7푼7리 2홈런 14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이런 가운데 엘리스와 켐프까지 제 역할을 해준다면 다저스로서는 중심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네 차례 등판에서 15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무득점이었던 첫 경기를 제외하면 경기당 5점 정도를 타선이 도와줬다. 21일 볼티모어전에서는 5실점했지만 타자들이 5점을 뽑아줘 패전을 면했다. 타선과 궁합이 나쁘지는 않은 셈이다.

극심한 부진 끝에 살아날 기미를 보여준 다저스 타선. 과연 26일 경기에서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러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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