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치 파워 포인트] <2> 4.24 재보선과 그 이후
[전북정치 파워 포인트] <2> 4.24 재보선과 그 이후
  • 전형남기자
  • 승인 2013.04.23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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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풍에 떠는 쩍 바뀌었다...'지선 빅뱅'

4·24 재보궐선거 결과는 내년 전북지역 지방선거 구도를 미리 예측 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성격을 띠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가 3곳에 불과한 ‘미니선거’지만 전북 정치 지형을 구속 할 수 있는 동력이 충분하다.

전북지역 최대 주주인 민주당의 대선 패배 후 정치 현주소를 판단 할 수 있고 장외에 머물렀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제도권 진입 여부가 결론난다. 정치권은 지금까지 진행된 여론조사를 들어 안 전 교수의 국회 입성과 민주당 참패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어떤 형태로든 현재 민주당 중심의 야권의 역학구도 변화가 불가피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은 일단 안 전 교수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내년 지선을 앞둔 신당 창당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 정당 문화가 인물 중심으로 이뤄지고 안 전 교수가 민주당에 입당할 경우 정치적으로 n분의 1에 불과한 정치 현실에 따른 분석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각 계파가 얽힌 민주당 내에서 안 전 교수가 혈혈단신으로 생존 여부도 불투명 한 실정”이라며 “신당 창당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민주당 5·4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쥐더라도 새 지도부의 개혁 드라이브가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민주당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경우 ‘안철수 입당론’과 ‘안철수 신당론’ 사이에서 존재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럴 경우 야권의 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철수 신당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10여 곳의 국회의원 선거가 예상되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야권 새판짜기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광주·전남등 호남지역이 안 전교수의 지지기반과 중첩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여론조사에서 안 전 교수는 전북 등 호남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신당창당에 대한 기대감도 전국적으로 높다. 안 전 교수가 여의도 입성 후 전북 등 호남지역을 발판으로 내년 지선을 겨냥 가능성을 예측케 하는 대목이다.

전북이 새누리당이 아닌 야권의 절대 아성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도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지선에서 전면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정치권은 판단하고 있다. 정치권은 서울과 수도권 등 새누리당과 경합지역은 야권진영의 분열을 우려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예상하고 있다.

전북은 그러나 민주당 아니면 신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큰 만큼 굳이 야권 단일화를 진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양당이 호남패권 나아가 야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북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일 가능성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안철수 신당은 전북 정치권 내 인력풀이 충분한 것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민심 이반을 이유로 신당행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 hnjeon@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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