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등급 받은 순창군수 선거공약
최고등급 받은 순창군수 선거공약
  • 우기홍기자
  • 승인 2013.04.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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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주 순창군수가 지난 2011년 군수 재선거 때 내세웠던 공약의 이행률이 최고등급(SA등급)으로 평가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국 227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공약이행자료를 모니터 분석해 25개 지자체를 최고등급으로 평가했다. 최고등급은 종합평가 점수가 85점을 넘은 곳이다. 군 단위에서는 순창군과 충북 옥천군만이 최고등급이다. 도내에서는 순창군이 유일하다. 이 자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공약이행과 공약완료,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일치도 등 5개 항목별로 진행했다. 시민사회 활동가와 교수, 전문가 등 34명의 공약이행평가단이 평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속칭 ‘부자 지자체‘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과 서초 등이 연도별 목표달성도와 공약이행 완료율 모두 상위권에 들지 못한 것에 비해 순창군이 최고등급을 받은 것은 황 군수의 공약실천 의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황 군수가 내세운 공약은 총 47개 사업이었다. 공약실천을 위해 군은 그동안 분기별 공약사업 점검과 부진사유 대책 강구 및 홈페이지에 게재를 해왔다. 더욱이 지난 2012년 ‘순창군 군수 공약사항 관리지침‘도 제정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공약 이행평가단도 구성했다. 지난 1월에는 공약이행평가단 회의를 통해 평가도 받았다. 평가단의 평가 결과 29개 사업을 완료했다. 또 부득이한 사정으로 부진한 사업 5개를 제외한 12개 사업은 정상추진 중이다.

자치단체장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것이 공약이다. 그 가운데는 당선만을 목적으로 추진이 불가능한 공약도 남발되기도 했다. 순창군이 이번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것은 애초 황 군수가 실천가능한 공약을 내세운 것도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요즘 황 군수의 군정추진과 관련해 지역의 일부 세력(?)은 못마땅한 표정이다. 모든 민원을 무조건 해결해주겠다는 과거 일부 군수와 달리 세세한 검토를 거쳐 되지 않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 군수의 군정추진 자세이기 때문이다. 황 군수는 불법을 통해서라도 민원을 해결해 무조건 투표자의 마음만을 얻겠다는 생각이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에 현혹되지 않고 부당한 민원해결을 부탁하지 않는 유권자의 자세도 자치단체장의 공약 이행률을 높이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순창=우기홍기자 wo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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