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도 감동하는 것도 습관이다
작은 일에도 감동하는 것도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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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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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쓰기 스스로 하게 하자

“와~ 정말 예뻐요. 선생님! 여기에 무당벌레가 있어요.”

아이들과 학교 주변에 있는 들판을 걸으며 길가에 핀 개나리를 구경하는 중입니다.

날마다 학교에 오고 가며 보는 개나리였지만 선생님이랑 친구랑 함께 보니 무척이나 즐거운 모양입니다.

아이들은 무당벌레를 보려고 몰려듭니다. 조그만 무당벌레 한 마리가 아이의 손바닥에 있습니다. 빨간 등에 검은색 동그라미가 점점이 찍힌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개나리도 가까이서 보니 네 장의 샛노란 꽃잎이 조그만 초록 꽃받침 속에서 솟아나 있습니다. 조금 떨어져서 보니 길게 죽죽 뻗어나온 꽃가지들이 모여서 노란 불빛을 내보내는 것 같습니다.

개나리가 핀 주변이 환하게 빛이 납니다. 아이들의 밝은 얼굴이 더 환하게 보입니다.

즐거운 경험, 짜릿하게 감동받은 경험을 한 아이는 그 날 일기장에 쓸 내용이 많습니다.

일기를 스스로 쓰는 습관을 잘 들여놓으면 아이는 그날그날의 일을 한 번씩 되새겨 떠올리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잠들 수 있습니다.

매일 같은 일상 속에서 지내면서도 색다르게 느껴진 그 무엇인가가 있다면 아이는 그만큼의 성숙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행복지수가 높은 사람의 공통점은 감동을 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른이 될수록 대부분의 사람은 무감각해진다네요. 나이 들면서 작은 것에 감동을 잘하는 사람이 훨씬 곱고 멋진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가는 것을 주변에서 봅니다.

사소한 일에도 늘 화를 내고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다 보면 자신의 몸이 더 추하고 힘들어지는 것이지요.

작은 것에도 감동을 하고 감사할 줄 알면 그만큼 행복해하는 시간이 늘어나는데 이 역시 어린 시절부터의 좋은 습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예를 들어 화분을 정성껏 가꾸거나 이웃과 다정하게 지내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 아이 역시 친구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성품으로 자리잡아 갈 것입니다.

아이에게만 일기를 쓰라고 하지 말고 어른들이 일기를 써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일기는 어릴 때 특히 초등학생일 때에만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여주기 위해 초등학생 시절에 담임 선생님이 확인하느라 검사를 하는 것이지요. 학교에서 하지 않으면 가정에서라도 꾸준히 지도를 해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참으로 유익하리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어제보다는 오늘 또 오늘보다는 내일이 행복하기를 기대하며 늘 희망을 갖고 생활합니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고들 하지요.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이들 역시 작은 일상 속에서 즐거움과 감동 속에서 하루를 보내며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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