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철, 교통사고 주의보
행락철, 교통사고 주의보
  • 임동진기자
  • 승인 2013.04.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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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오후 6시 20분께 부안군 부안면 장춘사거리 부근에서 나들이를 나선 차량이 불법 유턴을 하면서 관광 버스와 충돌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광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1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 신세를 져야 만 했다.

꽃샘 추위가 가시고 연일 기온이 상승하는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등산과 벚꽃놀이 등 나들이 차량이 늘면서 행락철 교통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전세 버스와 관광버스 등 대형차량을 이용한 단체 단위의 나들이 차량이 급증하면서 들뜬 기분에 차량내 음주가무와 음주운전, 안전운전 불이행등 한순간의 방심과 실수로 돌이킬수 없는 화를 부를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들이가 많은 4∼5월과 10∼11월 행락철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다른 달에 비해 10%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전 철저한 차량 점검과 안전띠 작용등 법규 준수가 요구된다.

17일 전북지방경찰에 따르면 행락철 들뜬 분위기에 편승해 운전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높아지면서 이시기에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에서 매년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지난 2010년 1만 523건, 2011년 1만 301건, 2012년 1만 35건등 1만건을 넘었다.

지난해 1만 35건의 교통사고 중 4~5월과 10~11월 행락철에 발생하는 월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913건으로 월 평균 836건보다 77건, 9%가량 높았다.

행락철 사고의 특징은 단체로 이동하는 대형버스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대형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

최근 3년간 4~5월과 10월~11월 행락철 도내에서 발생한 266건의 대형버스 사고로 모두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야외 나들이가 절정인 5월과 10월의 경우 대형버스 사망자가 4명으로 매월 평균 사망자 2.7명 보다 많았다.

시간대별 교통사고 분석에서도 상춘객의 귀가 행렬이 이어지는 오후 6~8시 사이에 교통사고와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락철 교통사고의 주원인으로는 음주운전, 전방주시태만, 운전중 DMB 시청, 운전 미숙, 급커브, 급경사, 차량 결함 등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은 봄 행락철 맞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활동 강화에 나섰다.

이달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특별단속에 돌입해 도내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 등지에서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단속을 실시하는 등 교통사고위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홍보활동에 나섰다.

특히 전세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운전을 비롯 안전운전 불이행 등 중요 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행락철이 될 수 있도록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차량 내 음주 가무 등 소란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며 “모든 좌석에서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행락철 나들이에 나선 운전자들은 기초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며 “사소한 부의가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초래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동진기자 donj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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