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여고생 돕기 각계 온정 답지
백혈병 여고생 돕기 각계 온정 답지
  • 소인섭기자
  • 승인 2013.04.15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승환 교육감이 급성백혈병 투병중인 이가을 학생 부친 이병준 씨를 격려했다. 전북도교육청 제공.

급성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이가을 학생(근영여고 1)의 쾌유를 비는 각계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은 15일 접견실서 이 양의 부친 이병준 씨의 방문을 받고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날 만남은 이 씨가 지난 1월 도움을 요청하는 간곡한 편지를 김 교육감에게 보내면서 이뤄졌다.

김 교육감은 편지를 받고 도교육청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을 지시했고, 본청 인성건강과 인성인권팀에서 이가을 학생 돕기 운동을 펼쳤다. 도교육청은 사랑의 장학금 50만 원과 ‘어려운 교직원 및 불우학생돕기’ 성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지역사회에도 이가을 학생의 형편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 농협 전북본부 직원 400여 명이 1,185만 원을 모아 성금을 전달하는 등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밀려들었다.

이가을 학생이 재학 중이던 서신중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혈액증서 250여 장과 성금 230여 만 원을 모아 전달했고 입학하게 된 근영여고에서는 성금 455만 원과 헌열증서 127장이 답지했다.

김 교육감은 “가족들의 마음고생이 심하고 걱정이 많으실 건데, 용기 잃지 마시라”면서 “많은 사람이 가을 학생이 하루빨리 완치돼 학교에 다니기를 보고 싶어한다고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가을 학생의 중학교 3학년 담임이었던 김영옥 서신중 교사는 “가을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의 어려움도 살필 줄 아는 예쁜 학생으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꿈 많은 어린 학생이 자신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치료조차 포기하고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위의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씨는 “가을이가 치료를 잘 받고 있어 백혈구와 혈소판 등 수치가 좋아지고 있다. 석 달 뒤에는 골수이식을 받기 위해 수속을 밟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의 말씀을 딸에게 전해주고 꼭 다시 일어서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도움 주실 분은 이병준(011-618-9828, 농협계좌 601106-52-028886).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