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류현진, 한미 통산 100승 달성
2승 류현진, 한미 통산 100승 달성
  • 뉴스1
  • 승인 2013.04.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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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흔들' 다저스 연패 위기 구출…애리조나에 7-5승

'괴물' 본색을 보여준 류현진(26·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즌 2승을 따내며 팀의 새로운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출장,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3자책)하며 팀의 7-5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은 2.89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국내에서 7시즌 동안 거둔 98승과 MLB에서 거둔 2승을 합쳐 개인통산 100승 달성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류현진의 승리가 값진 것은 팀을 연패위기에서 구해냈기 때문이다. 전날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애리조나에 0-3으로 패했다.

자칫, 류현진 마저 애리조나에 경기를 내줬다면 에이스들을 내세우고도 시즌 초반 분위기가 가라 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으로서는 그간 커쇼의 호투 뒤 등판하는 경기가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팀의 연승을 이어가야 함은 물론 '좌완' 커쇼에 이어 이틀 연속 좌투수를 상대하는 상대팀 타선도 비교적 손쉽게 류현진의 공에 적응해왔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이러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빼어난 구위로 경기를 지배하며 빅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타자로 들어서 애리조나 에이스 이안 케네디를 상대로 3안타를 치는 등 앞서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던 '타자' 류현진의 이미지도 바꿔놓았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와 개막 3연전 중 타자로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바 있다.

더욱이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뤄줄 것으로 기대했던 잭 그레인키가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벤치 클리어링 중 입은 골절상으로 8주간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류현진의 이날 등판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레인키의 공백 속에 팀 승리를 이끌어 돈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코칭스태프에게도 2선발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게 됐다.

한국무대를 거쳐 MLB에 직행한 류현진은 그간 미국 언론들의 혹독한 검증을 거쳐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행진을 이어가며 다저스 선발의 중요한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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