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 체증 주범, 꼬리 물기!
도로교통 체증 주범, 꼬리 물기!
  • 임동진기자
  • 승인 2013.04.08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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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이 집중되는 교차로는 늘 차량 지정체와 교통혼잡이 빚어지는 구간이다. 특히 교통신호가 바뀌었음에도 계속 이어지는 꼬리물기 차량은 교차 차량들의 진행까지 가로 막으며 교차로를 차량이 움직일수 없는 교통지옥으로 만든다. 경찰은 교차로상에서 꼬리물기의 심각성을 인식해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고질적인 운전자들의 꼬리물기 행태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8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충경로 사거리.

이 교차로는 교통량이 증가하는 출·퇴근길 시간대 극심한 지정체 현상과 교통혼잡이 발생하는 곳이다.

완산등기소 방면에서 전주한옥마을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분명 신호등은 빨간 신호로 바뀌었지만 직진과 좌회전을 하는 차들은 신호에 따라 멈춰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계속 앞차의 꼬리를 물고 진행했다.

교통신호를 위반하고 꼬리를 문 차량들로 다음 신호 주기인 한옥마을 방면에서 덕진방면과 전주객사 방향으로 좌회전하려는 차량들은 파란 신호등이 켜졌지만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신호를 따라 진행하려는 차량들과 꼬리물기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교차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전주객사 방면 좌회전차로 첫 줄에 있는 스포티지 차량 뒤로 밀린 차량들은 차례로 경적을 연신 눌러대며 앞길을 막고 서 있는 꼬리물기 차량들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심지어 한 차량 운전자는 꼬리를 물고 진입한 차량을 향해 부딪칠 기세로 차를 몰고 달려드는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찰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자신의 편익과 자신만 먼저가겠다는 이기심으로 꼬리 물기 행위를 하면서 교차로에서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은 물론 교통사고를 유발하기까지 한다”며 꼬리물기 차량의 폐해를 지적했다.

하지만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교차로상에서의 꼬리 물기 행위를 도심의 곳곳에서 일상처럼 반복된다.

출퇴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지는 전주시 평화동 꽃밭정이 사거리의 교통상황도 혼잡하기는 마찬가지.

어김없이 이곳 교차로도 정지신호를 무시한 차량들이 차량 뒤로 바짝 붙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효자동 방면에서 직진과 좌회전 동시 신호를 받고 장승배기쪽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의 긴 꼬리가 이어졌다.

꼬리 물기 행위를 서슴지 않는 운전자들로 보행자들까지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급하게 앞 차량의 꼬리를 물고 진입한 차량들은 보행신호를 받고 롯데시네마를 향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보행자들과 뒤엉켜 혼잡이 빚어졌다.

얌체운전자들은 하지만 보행자 신호도 역시 무시하고 보행자 사이를 곡예 운전으로 빠져 나가고 있었다.

전북경찰은 최근 심각한 교통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교차로 꼬리 물기 행위 근절을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북경찰은 8일부터 예산을 들여 마련한 영상 장비(캠코더)를 이용해 상습 꼬리물기 구간 교차로 13곳을 선정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한다.

도로교통법 제25조 의거 꼬기 물기를 포함한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행위로 적발된 단속 건수는 지난 2010년 1천 616건, 2011년 1천 462건, 2012년 391건에 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하는 꼬리물기 교통법규위반행위에 대한 연중 집중단속을 펼칠 예정이다”며 “꼬기물기 위반행위 집중단속을 통해 선진교통 문화 정착에 최선의 노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단속 장소에 ‘꼬리물긴 단속’ 문구의 자석식 걸게형 깃발을 설치해 운전자 경각심 및 일반 시민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해당하는 ‘차량 꼬리물기’ 및 ‘끼어들기’를 한 운전자는 승합 자동차 5만 원, 승용자동차 4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돼 운전자들의 적절한 주의가 요구된다.

임동진기자 donj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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