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 향상의 지름길은 아이와 다정한 대화
어휘력 향상의 지름길은 아이와 다정한 대화
  • 이길남
  • 승인 2013.04.0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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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책을 읽긴 읽었는데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책을 보고 있던 아이가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책을 읽으라고 하니 붙잡고 앉아 읽기는 하지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 무슨 말인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요즘 아침독서시간을 운영하고 있어 각 학급마다 아침자습 시간에 책을 읽도록 하는 반이 많습니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책을 읽는 것이 좋으니 어른들은 늘 책을 읽으라고들 성화인데 어떤 아이는 도무지 흥미가 나지 않습니다.

‘재미도 없는 책을 어떻게 저렇게들 읽고 있나’하고 주변에 있는 아이들을 둘러보는 아이가 그렇습니다. 아침마다 학교에 오기만 하면 책을 읽어야하는 부담감에 학교가 싫어지기까지 합니다.

처음부터 무조건 아이에게 책을 쥐어주고 책을 읽으라고 하면 안됩니다. 아이가 책을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책이 재미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해야 합니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보도록 하고 책을 조금이라도 잘 읽고 있는 아이에게는 많은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랑 대화할 때에도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끼리 야외로 놀러 갔을 때에도 아이와 함께 들판에 핀 꽃이나 새싹을 보며 꽃의 생김새나 모양에 대해서 또는 날씨의 변화에 대해서 많은 말을 주고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아이가 평소에 하는 대화에서 많은 어휘력을 늘릴 수가 있습니다. 어휘력이 향상되면 아이가 책을 볼 때의 독해력이 향상됩니다.

책에 있는 글을 한 줄 읽었는데 그 속에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써 있으면 아이는 책이 어렵고 싫어지는 것입니다.

저학년인 경우에는 그림이 곁들여져 있고 큰 글씨로 되어 있는 책부터 서서히 수준을 올려가도록 하고 혹시 텔레비전을 보거나 어른들의 대화를 들었던 아이가 어떤 낱말이 뭐냐고 물어보았을 때 가능하면 알려주어도 되는 수준에서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낱말인데도 잘 모르는 경우가 아이들에게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행여라도 ‘그것도 몰라?’ 라고 하면 다시는 물어보지도 않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많은 책을 스스로 즐겨 읽는 아이는 따로 국어 시험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만큼 책을 읽으면 아이의 어휘력, 독해력, 사고력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지요.

사랑스러운 우리 자녀가 책 읽는 것을 괴로워하고 싫어하지 않도록 독서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우리 어른들은 잘 살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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