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스타트' 류현진, 데뷔전 패배
'퀄리티스타트' 류현진, 데뷔전 패배
  • /노컷뉴스
  • 승인 2013.04.03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샌프란시스코전 6⅓이닝 5탈삼진 1자책(3실점)

'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가 선발 투수의 덕목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펼쳤지만 아쉽게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패배를 안았다.

류현진은 3일(한국 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고 안타 10개로 맞으면서도 1점만 내줬다. 0-1로 뒤진 7회 1사 2, 3루에서 구원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홈 송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류현진의 실점은 3개로 늘었다. 그러나 실책에 의한 실점이라 류현진의 자책점은 1점으로 기록됐다.

시범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29로 합격점을 받은 류현진은 데뷔전에 대한 긴장 때문인지 직구 제구에 애를 먹었다. 안타를 10개나 내주며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장타는 맞지 않았고, 수비진과 함께 병살타 3개를 합작하며 위기를 넘겼다.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선발 투수의 역할은 100% 해낸 셈이었다. 6⅓이닝 동안 1자책점만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투구수도 80개로 많지 않았고, 스트라이크 50개를 던져 비율도 괜찮았다. 최고 시속 148km를 찍으면서 4사구 없이 삼진 5개를 잡아냈다.

다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내려가기 전인 6회말까지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에 단 1안타 무득점으로 묶였다. 결국 다저스가 0-3으로 지면서 류현진이 패전 투수가 됐다.

▲병살타 3개로 위기 넘겨…타선 침묵하며 첫 패배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1번 타자 앙헬 파간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 2번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 파블로 산도발에게 커브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버스터 포지도 역시 커브로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류현진은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또 다시 3루수 병살타로 안드레스 토레스를 잡아낸 뒤 후속 브랜든 크로퍼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를 1피안타로 별 위기 없이 넘긴 류현진은 4회 직구가 높게 몰리면서 첫 실점했다. 포지를 시작으로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에도 류현진은 3루 병살타로 넘겼고, 6회는 포지, 헌터 펜스 등 4, 5번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7회 류현진은 유격수 송구 실책과 안타 등으로 맞은 1사 2, 3루에서 결국 벨리사리오와 교체됐다.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 2개로 물러났다.

전날 개막전에서 4-0 승리를 거뒀던 다저스는 2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0-3 영봉패했다.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