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패러글라이딩연합회
장수패러글라이딩연합회
  • 김종문기자
  • 승인 2013.03.27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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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자유를 향한 비상, 패러글라이딩”

장수패러글라이딩연합회(회장 김희두)는 1999년에 결성되어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 동호회는 현재 장수군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단다.

이 동호회가 처음 결성될 즈음에는 지역 특성상 산불감시 목적으로 프로펠러가 장착된 모터패러 비행을 주로 했으나, 지금은 기류(풍향, 풍력)를 타고 이륙하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장수패러글라이딩연합회는 현재 김희두(51·중기업)회장을 필두로 배중술(30·번암막걸리 대표이사)총무, 조금현(51·문체관광사업소 문화예술담당), 김성현(49·군청 건축담당), 이종현(47·산서면 산업담당), 김진우(40·무주중앙초)회원 등 총 12명의 패러 조종자들이 자유를 희구하며 맥을 이어오고 있다.

요모조모 살펴보면, 장수군은 패러 비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매력적인 지역이다. 우선 교통부터가 편리하다. 장수군이 3개의 고속도로와 3개의 국도가 통과하는 우리나라 내륙의 교통중심지로서 제2경주마육성목장이 조성되어 있는 등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장수군은 특히 산지가 76%로 심심계곡의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가 살아 숨쉬는 ‘힐링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지역은 덕유산의 남쪽자락 남덕유산에서 봉화산, 사치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능선이 타고 금남호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으로, 전국 8대종산 중의 하나인 장안산(해발 1,237m)이 솟아올라 지리산을 흠모하고,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로서 유구한 세월을 목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긴물고을은 산자수려한 고원 위에, 동쪽으로는 해발 950m의 서풍 활공장인 논개활공장, 서쪽으로는 해발 1,151m의 동풍 활공장인 팔공산이 있어 풍향에 관계없이 패러글라이딩을 마냥 즐길 수 있다.

또한 장수는 착륙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의암호 주변에 수영장과 체육관, 영화관이 완비되어 있는 장수 한누리전당과 천연잔디구장, 노하 승마체험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로 다양한 문화체험과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주 5일제 정착에 따라 주말 레저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전북의 동부산악지역 장수군이 찾는 이유이다.

배중술 총무는 “하늘에서 즐기는 레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이·착륙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보니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많은 동호인들이 찾는다”며 “특히 장수 논개활공장은 착륙장에서 이륙장까지 이동 시간이 9분도 채 걸리지 않아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김성현 회원도 “장수군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2012년 전국 지자체 산악레저스포츠 조성사업에 패러글라이딩 이륙장 조성사업을 응모해, 우수 사업으로 인정받아 군비와 기금 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안내판과 쉼터 등을 설치했다”며 “이제 이륙을 돕는 데크 시설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곧 현대화된 패러글라이딩 이륙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수군이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한 결과 장수패러글라이딩연합회는 해마다 열리는 도민체전에서 종합우승과 상위권 입상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연합회는 장수군에서 가장 큰 행사인 한우랑사과랑축제를 기념하여 매년 장수군수배 전국 패러글라이딩대회도 개최하여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종현 전 회장은 “자신의 의지로 3차원 공간을 유영하며 귀로는 바람소리에, 눈으로는 멋진 풍경에 빠져들어 자유 비행을 하다 보면, 어느새 온몸으로 짜릿한 전율이 흐르곤 한다”며 “바쁜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싶을 때면 장수를 찾아 (몸과 마음이)말끔히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름다운 장수의 풍광 속에 패러 비행을 하다보면 진정한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그것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순간인 것이다”며 패러글라이딩을 예찬하고 나섰다.

장수패러글라이딩연합회는 올해 몇 가지 운영계획을 가지고 있다. 먼저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단합 및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월 1회 월례회와 당해 12월중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또한 연합회는 경로위안잔치 및 군민과 함께하는 각종 행사시 축하비행으로 관내를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직접 활강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연중 매주 토·일요일은 논개사당 잔디구장에서 지상연습과 비행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활발한 토의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타 지역 동호회를 초청하여 패러 비행을 함께 할 계획이다. 원정비행도 병행한다. 전남 고흥·구례·곡성, 경남 하동, 전주 경각산 등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찾아 타 동호회와의 활발한 교류를 나눌 방침이다.

또한 연합회는 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 기간 중인 9월께 ‘2013 장수군수배 전국 패러글라이딩대회’를 개최해 장수군을 대대적으로 알리는데 일조할 것이다.

특히 장수패러글라이딩연합회는 올해 수시로 회원을 확대 모집하여 단체의 내실을 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바야흐로 장수군에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조종자들이 하늘을 난다. 그들의 존재감이 마치 하늘을 나는 한 마리의 독수리처럼 유유하기만 하다.

◆인터뷰 김희두 회장

“한 마리 새처럼···창공을 날고파”

이상(李箱)의 ‘날개’를 연상케 하는 사람이다. 높고 푸른 하늘을 나는 새처럼 패러 조종사의 꿈이 묻어나는 김희두 장수패러글라이딩연합회장을 만났다.

“기류를 타고 활공하는 패러글라이더는 마치 한 마리의 독수리를 연상합니다. 새처럼 나는 패러글라이더를 보는 순간, 나도 해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생겨났습니다”

김희두 회장이 패러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동기를 이렇게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다는 패러글라이딩을 애호하며 15년째 즐기고 있다.

김 회장 또 “인간은 대자연 앞에 너무나 미약합니다. 그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지 않고 순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도전과 순응... 어쩌면 상반된 개념 같지만 패러 비행은 자연과의 예술적 조화로 그 아름다움과 멋의 극치가 구현됩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새처럼 자유로이 창공을 나는 인간의 원대한 꿈을 펼치기 위해 지금 도전하세요. 장수패러글라이딩 가족은 (당신에게) 무한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드릴 것입니다. 자유 비행은 인간이 날기 위해 태어났다는 원초적 본능을 느끼게 됩니다”라며 패러 비행을 권했다.

패러의 특징을 묻자 그는, 패러는 낙하산과 행글라이더의 특성을 결합한 것으로 낙하산의 안정성, 분해·조립·운반의 용이성과 행글라이더의 활공성, 속도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주말 비행을 하면 일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패러글라이딩은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다른 레저 종목과 비교해도 충분히 안전합니다”라며 안정성을 강조했다.

장수=김종문기자 ek1775@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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