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의 인내력 시험하는 세력
군수의 인내력 시험하는 세력
  • 우기홍기자
  • 승인 2013.03.25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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待人春風 持己秋霜(대인춘풍, 지기추상)이란 마음가짐을 생활의 좌우명으로 삼은 우리나라 정치인이 있다고 한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스하게 하고 자기의 주변은 가을철 서리와 같게 단속한다는 의미다. 각종 비리 유혹에 흔들릴 수 있는 정치인은 물론 일반 서민도 참고해볼 만한 내용이다.

그러나 요즘 순창지역에는 이처럼 좋은 의미와는 정반대로 자기 자신에게는 봄바람이지만 정작 남의 험담을 서릿발처럼 매섭고 꾸준히 생산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런 험담이나 명예훼손 우려가 있는 각종 유언비어가 사실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최근 불명예스럽게 결론이 난 특정단체 회장 선거만 해도 그렇다. 지역에선 "선거과정에 군 고위층이 개입했다. 자금은 어느 곳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등의 말이 무성하다. 물론 사실이 아니다.

이런 웃지 못할 헛소문도 있었다. 지난해 불어닥친 태풍으로 인해 88고속도로 주변인 금과지역에 대형 광고시설이 훼손된 적이 있다. 이 시설은 순창군이 ‘100세를 넘는다‘란 테마로 세웠다. 따라서 군에서는 훼손된 광고내용을 새로 바꿔야 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3살 아이도 고개를 갸우뚱할 허위사실이 나돌았다. 훼손된 광고내용에 노인이 달리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특정인이어서 현 군수가 바꾸려 한다는 것. 엉뚱한 것은 물론이고 상상하는 것 자체가 한마디로 ‘개그‘다. 이 광고탑의 내용은 최근 군의 귀농귀촌을 테마로 한 내용과 순창군의 이미지를 광고하는 공익성을 갖춰 마무리된 상태다.

허위사실이 무서운 것은 그 연속성에 있다. 허위사실이라도 거듭하면 군민의 귀는 솔깃해지기 마련이다. "혹시 그럴 수도 있겠지"라는 의심이 시작된다. 갖가지 허위사실로 피해를 입는 당사자는 딱히 대안도 없다.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세력을 추정은 하지만 확인이 거의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해명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닌가.

지역에서는 내년에 있을 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일부 정치권에서 이처럼 현직 군수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든지, 또는 현직 군수를 흔들기 위해서라도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는 세력은 과연 누구인가? 순창군민인가? 아니면 입으로는 지역을 위한다고 하면서 군민 서로를 이간질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무늬만 순창사람인가? 기자도 궁금하다.

순창=우기홍기자 wo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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