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그리고 에너지절약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그리고 에너지절약
  • 김민수기자
  • 승인 2013.03.2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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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낮, 전주는 106년만의 28℃를 기록했다. 특히, 유난히도 짖ㄲㅜㅊ은 날씨 탓에 다사다난했던 지난 2012년은 이상 기후로 인해 가뭄과 폭염, 폭우에 태풍에 이루기까지 피해는 엄청났다. 범 부처 합동으로 만들어진 이상기후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피해상황을 살펴보면 크게 ▲봄철 강풍과 ▲여름철 가뭄 및 집중호우, ▲때늦은 한파로 살펴 볼 수 있다. 지난 4월은 전국적으로 강풍이 강파를 했는데 당시 초속은 서산 26.7m/s, 장흥 24.2m/s 등 신기록을 갱신했다. 여름철 가뭄은 5~6월에 극심했는데 두 달 동안 강수량은 평년의 43.2%로 지난 32년 이후 8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었다. 특히, 겨울철 극심한 한파는 관측사상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전력수급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지구 온난화는 이제 국지적인 이상 기후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민국뿐만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이상기후의 해결에 있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서로의 약속을 통해 이 공통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97년 UN주도하에 교토의정서가 맺어졌지만 16년이 지난 지금에도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에너지절약은 매우 중요하다. ’1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09년(609.1백만tCO2eq) 대비 9.8% 증가한 668.8백만 tCO2eq로 에너지는 전체 배출량의 85.3%를 차지하였다. 이 중 에너지(소비)는 폭염과 한파에 따른 화력발전의 증가 등으로 인해 10.6%라는 엄청난 증가율을 보였다. 만약, 냉난방 증가로 인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9% 증가에 그쳤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막대하다.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봄과 가을이 짧아져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또한 환경변화에 민감한 양서류, 특히 맹꽁이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식탁에서 흔히 즐겨먹는 고등어는 이상기온으로 현재도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이대로 지구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이제 안동 간고등어도 영국에서 수입해야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기후변화로 잃어 가는 것들은 말로 다할 수 없다. 더 나아가 가까운 미래에는 겨울방학, 여름방학, 여름휴가라는 말도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다음 세대에 물려줄 우리의 미래, 에너지절약으로 모두 함께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민수기자 le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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