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봄철 알레르기 질환
96. 봄철 알레르기 질환
  • 김상기기자
  • 승인 2013.03.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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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병원 호흡기 알레르기 내과 이양근 과장이 호흡기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하고 있다. 예수병원 제공
지난 겨울에는 유난히도 겨울이 길고 눈도 많고, 추위도 혹독해 봄은 없는가 착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봄은 찾아오고 새싹이 돋아나고 꽃망울을 맺어 봄꽃이 나는 아름답고 활기차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왔다.

하지만 알레르기 환자나, 만성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괴로운 고충을 겪는 경우가 많다. 황사, 꽃가루, 급격한 일교차, 건조한 환경 등이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에 순응하면서 예방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다면 행복한 봄을 즐길 수 있다.

▶알레르기(아토피)란?

알레르기란 과민성(예민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보통사람에게는 반응하지 않는 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 20~30%정도가 앓고 있다.

구체적인 반응으로는 피부 알레르기가 제일 많으며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결막염, 중이염 그리고 관절염 등이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여러 가지 원인물질로 피부반응 검사를 한다거나 혈액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알아내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봄철 알레르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알레르기 질환은 통년성 및 계절성으로 구분하는데 통년성의 원인 물질은 주로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세균, 곰팡이 그리고 바이러스 등이 원인물질이다.

계절성의 원인물질은 꽃가루가 제일 많으며 여름에 습기가 많을 때는 나무 곰팡이도 계절성의 원인이 된다.

이른 봄에는 오리나무, 참나무, 밤나무, 개암나무, 느름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등의 나무꽃가루가 있으며 중국 및 몽고에서 날아오는 황사도 원인물질 및 악화인자가 될 수 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된 인자는 감기, 공해, 자극물질, 황사 등이 악화인자가 된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봄철만 되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및 눈과 코 가려움증이 있으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수 있다. 일반 감기약을 쓰더라도 즉시 재발하며 감기증상이 오래가면 한번 쯤 의심해봐야 한다. 기침이 주로 새벽에 심하면서 가끔씩 호흡곤란, 색색거리는 것이 있으면 천식을 생각해 봐야 한다. 특히 봄철이 되면 심해지고 봄철이 지나면 좋아지거나 완화되면 나무 꽃가루증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눈 주위나 입술주위가 붓고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기침이 나오면 알레르기성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황사는 미세먼지, 세균, 꽃가루 및 광물질 등이 포함돼있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 시킬 수 있다. 더불어 알레르기 질환은 스트레스나 피곤증이 있을 때도 악화된다.

꽃가루 등에 의한 피부질환은 우리 몸 어느 곳이나 생길 수 있으며 피부가 가렵고 벌겋게 부어오르며 뾰루지 등이 생긴다. 심하면 물집이 잡히고 두드러기가 생기게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치료에 있어서는 예방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집안에 꽃피는 환경(풍매화)을 피하고, 바람이 불거나 황사가 날아다닐 때는 창문을 닫아둔다.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세탁물은 야외에 건조시키지 말고 실내에서 건조시키는 것이 좋으며, 등산할 때는 이슬이 있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때가 좋다.

약물치료요법은 각 질환마다 다르다. 나이가 젊고, 조기발견하고, 원인 물질이 꽃가루인 경우에는 면역요법으로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온도차이가 심한 봄철 호흡기와 알레르기 관리는 어떻게 할까?

기침이 심해지는 건조한 봄철이나 습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는 여름철에도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 등이 많이 발생한다. 봄철 가습기를 통해 습도는 50~60%로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외출했다 귀가시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손등과 손바닥에 골고루 비누를 묻혀 깨끗이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통해 몸의 근육과 활력을 불어넣도록 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 예방 생활수칙

① 비타민 B¹과 비타민C가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② 음식 알레르기와 꽃가루 알레르기가 함께 발생할 경우 질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우유, 달걀 등 단백질 식품과 호두 등의 견과류, 어패류는 주의해서 먹는다.

③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야외활동과 외출을 삼기고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 쓰는 습관을 들인다.

④ 운전할 때에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한다.

⑤ 외출 후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고 옷도 깨끗이 세탁한다.

⑥ 꽃가루나 황사로 인해 몸속에 나쁜 물질이 머무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⑦ 꽃가루나 황사 등이 날아다니지 않도록 물걸레나 청소기로 실내를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유지에도 신경을 쓴다.

"호흡기 예방관리, 전문치료 최선"

▲ 이양근 과장
최근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한 노령인구의 증가, 날로 심각해지는 흡연과 공해 등으로 인해 만성 호흡기 질환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온도차이가 심한 봄철에는 호흡기 계통이 약한 사람들, 비염이나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이 있는 환자들은 독감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병원은 호흡기와 알레르기 환자의 증가에 따라 호흡기·알레르기 센터를 지방 최초로 새롭게 열고 전문적인 치료에 나섰습니다.

역사와 전통에 더해 최신 의료서비스로 진료하는 예수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는 1990년도부터 기관지유발검사를 시작했으며, 피부반응검사 및 면역요법 치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천식치료와 예방관리에 관한 지도, 약물처치, 흡입제 사용방법 등을 지도실을 마련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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