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봄, 옛 우리 나라의 역사를 찾아서
내가 찾은 봄, 옛 우리 나라의 역사를 찾아서
  • 유현상
  • 승인 2013.03.1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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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찾은 봄 >
-송광초 3학년 백철현

내가 찾은 봄은
화단에서 돋아나오는 새싹이다.
새싹이 점점 자라
예쁜 꽃으로 핀다.

내가 찾은 봄은
나무에 피어나는 꽃이다.
노랗게 불 밝히는 개나리꽃이다.

개나리는
봄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꽃이다.

< 옛 우리 나라의 역사를 찾아서 >
-산동초등학교 6학년 소 산

학교에서 수학여행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인 고구려와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으로 문화탐방을 가게 되었다. 교장선생님의 의견으로 제주도 대신에 고구려와 중국의 문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동창회, 선배님, 학교의 지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갈 수 있었다.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라서 불안한 것이 많았다. ‘여권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지?’, ‘화장실이 별로 없다는데…….’, ‘오해 생겨서 상대방이 화를 내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러한 생각이 계속 걱정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배는 어떻게 생겼을까?’, ‘호텔은 어떻게 생겼을까?’, ‘천지를 볼 수 있을까?’, ‘문화재의 크기는 어떨까?’하는 기대와 설렘도 있었다.

8월 20일 오후 2시, 우리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 제1국제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를 했는데 여권을 드리니 얼굴을 보고는 조금 있다가 끝났다. 그리고 여권을 잘 챙겨야한다는 말씀을 듣고 나는 ‘절대 여권을 잃어버리면 안 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8월 21일 오전10시, 배를 타고 약 16시간 동안의 항해가 끝나고 단동항에서 내렸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군인이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이 나라는 우리나라에 비해 자유가 부족한 나라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순간 긴장이 되었고, 무섭기도 했다. 그러나 입국심사가 끝나고, 가이드도 만났다. 그때부터 진짜 여행 같았다.

오전11시, 중국에서 처음으로 간 곳은 ‘항미원조기념관’ 이었다. 이 기념관은 중국이 6·25전쟁에 북한을 도와주고 미국은 우리나라를 남한을 도와주었는데 중국이 ‘우리가 휴전을 시켰으니 우리가 이겼다.’는 주장을 하면서 기념관을 세웠다고 한다. 이곳에는 6·25전쟁에 사용된 무기와 참전했던 몇몇 사람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듣고 ‘통일이 되려면 미국과 중국의 사이도 좋아져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쟁 때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기념관을 둘러보고 광개토대왕릉비와 장수왕릉이 있는 국내성으로 가는 길에 가이드께서 말씀하셨다. 창밖에 옥수수와 벼가 있는데 한족이 사는 곳은 옥수수가 심어져있고, 조선족이 사는 곳은 벼가 심어져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창밖을 보니 옥수수가 조금 더 많았다. 그 이유는 이 지역은 옥수수가 비싸게 팔리기 때문이다.

오후5시 광개토대왕릉비를 보았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돌이 세워져있고, 쓰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자갈을 깔고, 큰 돌을 놓았다. 이 비는 장수왕이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총 3가지 종류의 글이 있는데, 첫째 면은 주몽이 알에서 태어난 이야기이고, 둘째 면과 셋째 면은 광개토대왕의 업적이고, 넷째 면은 광개토대왕릉비를 지키는 방법이 새겨져 있었다. 장수왕이 제대로 효도를 했다고 생각된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오후6시 장수왕릉에 도착했다. 무덤이 아닌 것 같을 정도로 웅장하고, 멋있었다. 사람들이 동양의 피라미드라고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정말 피라미드와 비슷했다. ‘왕들은 무덤을 미리 만들어놓는다.’는 가이드께서 하신 말씀을 들으니 ‘장수왕의 권력이 엄청나게 컸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큰 직육면체의 돌을 어떻게 만들고, 옮겼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약4시간을 버스로 이동하여 호텔에 도착했다. 이름이 ‘휘풍호텔’이기 때문에 이름이 특이해서 시설도 별로 좋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역시 4성급은 달랐다. 중국은 호텔의 등급이 별이기 때문에 4성급은 정말 좋은 것 이었다. 한 사람에 침대하나 너무 좋았다.

8월 22일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12시쯤에 백두산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셔틀버스가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천지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서파지역으로, 두 번째는 금강대협곡으로, 세 번째는 처음 셔틀버스를 탔던 곳으로 간다. 먼저 천지를 가기 위해 백두산 서파지역으로 가서 1442개의 계단을 올라갔다. 정상에서 천지를 보니 아주 아름다웠다. 호수도 아니고, 바다도 아니고, 사람들이 만들지도 않았는데 신기하게 너무 맑았고, 높은 산에 있으니 더욱더 신기했다. 하지만 이 천지도 백두산이 폭발하면 사라진다고 하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내려와서 두 번째로 금강대협곡을 봤는데 용암이 흘러가다가 굳어서 된 돌이 뾰족하고, 크고 신기한 모양도 있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호텔에서 온 만큼 돌아가서 오후12시, 자정이 될 무렵, 휘풍호텔에서 잤다. 너무 피곤해서 잠이 잘 왔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전8시, 졸본성에 도착했다. 창문 밖으로 오녀산성을 봐야하는데 안개가 짙어서 보지 못했다. 대신 유리왕이 국내성으로 수도를 옮긴 이야기를 들었다. 대략 요약하면 ‘이 지역이 비류와 온조의 권력이 강해서 유리왕은 이곳에서 권력을 잡기 힘들어서 국내성으로 옮겼다.’이다. 그리고 평소에는 평지에서 생활하다가 전쟁 때만 오녀산성에 올라가서 싸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또 버스를 타고, 약3시간을 이동해서 오전11시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탔다. 북한 땅만 집중적으로 사진을 찍으면 안 되고, 사람 1명이 꼭 들어가야 안전하게 찍을 수 있었다. 북한 땅을 직접 바라보니 신기했지만 안타까웠다. 나무를 세워서 만든 전봇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집, 나무 대신 밭이 있는 산……. 통일을 하면 제일 먼저 북한에 있는 시설을 좋게 바꿔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탈북을 하지 못하게 초소를 세우고, 그 안에서 지키고 있었다. 북한사람들이 동물원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는 동물같았다.

다시 단동항에 가서 배를 16시간 타고, 인천 제1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니 분명 내가 한국 사람인데 한국이 어색한 느낌이었다. 아마 온도의 차이, 시간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

중국은 여유로운 나라인 것 같았다. 차가 여유롭게 가도록 포장을 했지만 비포장도로처럼 해서 여유롭게 가지 않으면 과속방지턱에 걸리는 것처럼 되도록 했나보다. 그리고 무단횡단을 여유롭게 3차선을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서비스가 좋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해서 너무 좋은 여행이 되었다. 그리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나라의 역사 문화재를 보고, 들을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심사평>
문장에서 군더더기 말이나 애매한 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하고, 명확한 낱말이어야 읽는 사람에게 확실한 주제를 심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송광초 3학년 박철현 어린이의 ‘내가 찾은 봄’ 동시는 봄을 찾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장소가 다르고 찾은 시간도 다릅니다. 그 중에서 내가 찾은 봄을 중심으로 써야 실감이 나는 글이 됩니다. 철현이 어린이는 봄을 그래도 다른 사람에 비하여 좀 늦게 찾은 편이지요? 이처럼 자기가 느끼고 찾은 내용의 글이 어쩐지 감동을 주는 글이 된답니다.

산동초 6학년 소 산 어린이의 ‘옛 우리나라의 역사를 찾아서’ 견학기록문은 너무나 열심히 관찰하여 눈에 보이는 듯하여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특히 앞으로 우리 문화를 아끼는 정신이 영원히 가슴에 남아 가장 살아있는 공부를 하게 되어 참 잘 다녀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찰도 잘했지만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쓰게 되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글 솜씨도 뛰어나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멋진 문학가가 탄생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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