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중앙분리대 교통사고예방효과 ‘굿’
간이 중앙분리대 교통사고예방효과 ‘굿’
  • 김상기기자
  • 승인 2013.03.1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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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풍림아이원 아파트 인근 도로는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보행자 교통사고로 악명 높은 곳이었다.

이곳에 간이 중앙분리대가 설치되기 전인 2010년 7건, 설치되던 해인 2011년에도 6건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해 1년 반 동안에만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당할 정도로 보행자에게는 치명적인 도로였다.

하지만 2011년 중반 인근 5개소에 총 연장 542m의 간이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이후 보행자 교통사고는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설치 이후 다음해인 2012년도까지 1년 반 동안 단 3건의 사고가 발생했을 뿐이고,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간이 중앙분리대가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전북경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한 도내 18개 우려지역에 간이 중앙분리대를 설치한 뒤 전·후 3년을 비교한 결과 보행자 교통사고는 65% 감소, 사망사고는 75%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통사고 분석을 통해 설치가 필요한 지점을 선정,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올 상반기 안에 59개소, 총 연장 7천435m의 간이 중앙분리대를 대대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익산경찰서 관내가 1천760m(12개소)으로 가장 길고, 전주덕진 1천400m(15개소), 군산 1천350m(7개소), 전주완산 1천60m(16개소), 부안 570m(2개소), 김제 500m(1개소), 완주와 고창 각 200m(1개소씩), 남원과 임실 각 150m(1개소씩), 정읍 95m(2개소) 등이다.

경찰이 간이 중앙분리대의 대폭적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효과와 함께 경제적인 이유도 크다.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하는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가격이 비싸다. 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교통규제봉은 산뜻한 느낌은 있지만 훼손이 쉬워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간이 중앙분리대는 화단형 중앙분리대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사고 감소효과는 높을 뿐만 아니라 사후 유지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시설적인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간이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장소들은 기존 교통사고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우선 선정했다”며 “장기적으로 간이중앙분리대의 설치장소가 증가되면 보행자 사고예방 효과 또한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기기자 s407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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