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패했지만 두둑한 배짱
류현진 2패했지만 두둑한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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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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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 LA 다저스)이 세 번째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괴물'다운 두둑한 배짱을 보였다.

류현진은 12일(한국 시각) 밀워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4⅔이닝 동안 3루타 1개 포함, 안타 5개로 3점을 내준 뒤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의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전과 마찬가지로 3회까지 무실점투를 펼쳤지만 4회 무너졌다.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3루타 포함, 안타 3개와 폭투로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 역시 "4회 상황을 되돌리고 싶다"면서 "제대로 맞은 안타는 하나뿐이었는데 점수를 내줘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점점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변화구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직구도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닝과 투구 수를 계획에 따라 늘려나가고 있다"면서 "개막전까지 더 좋은 내용을 보여줄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과 포수 A.J 엘리스도 류현진에 대해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매팅리 감독은 "엘리스가 (류현진이) 끝까지 구위를 잃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여전히 체력이 남아 있다는 뜻이고 완급을 잘 조절하고 있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엘리스도 "지난주보다 훨씬 공이 날카로워졌다"면서 "체인지업 등 모든 공을 잘 활용했다"고 칭찬했다.

다만 엘리스는 포수로서 충고와 함께 의사 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엘리스는 밀워키 라인업이 최상은 아니었다며 "최고의 선수들과 제대로 붙으려면 류현진에게는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류현진에게 말하지만 그가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아서 잘 알아듣는지 알 수가 없다"며 "그가 내 말을 들어준다면 다양한 상대에게 구위로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영어에 서툰 류현진은 경기 중 통역을 통해 포수와 의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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