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장희빈' 김태희, 역대 장희빈과 다른 점
'9대 장희빈' 김태희, 역대 장희빈과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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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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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톱 여배우들의 '워너비 캐릭터' 장희빈이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의 제9대 장희빈으로 배우 김태희가 확정된 가운데 역대 장희빈 역할을 맡았던 여배우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장옥정'의 '9대 장희빈'은 정치적 인물이나 시대적 요부가 아닌 여인과 인간으로서 품을 수 있는 꿈과 사랑을 담아낸다. 또한 숙종(유아인 분)과 장희빈의 섬세한 로맨스도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장희빈이 혼자만의 독주곡 이었다면 '장옥정'은 장희빈의 꿈과 사랑이 어우러진 교향곡으로 풀어내고 있다. 꿈과 사랑을 쫓는 '조선판 알파걸'인 것.

장희빈은 수차례 리메이크 된 캐릭터다. 캐릭터도 주로 희대의 요부나 표독스러운 악녀로 표현돼 왔다. 대한민국이 가장 많이 사랑한 영화와 드라마 속 장희빈의 계보는 어떻게 이어져 왔을까.

'1대 장희빈'은 당시 최고의 미인 김지미가 맡았다. 1961년 정창화 감독의 영화 '장희빈' 속 장희빈은 역사에 기록된 희대의 악녀 그 자체. 장희빈이라는 요부와 악녀 캐릭터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임권택 감독 역시 장희빈에 매료돼 '2대 장희빈'을 탄생시켰다. 영화 '요화 장희빈' 속 장희빈은 당시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 명이었던 남정임이 맡았다.

1970년대 브라운관 시대가 열리면서 장희빈은 더욱 대중적인 캐릭터로 진화했다. '3대 장희빈'은 윤여정. 실감날 정도의 표독스러운 연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미움을 독차지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4대 장희빈'은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미숙이 맡았다. 1982년 MBC '여인열전 장희빈'을 통해 여인의 매력이 더욱 부각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팜므파탈 장희빈을 탄생시켰다.

전인화는 MBC '조선왕조 500년 인현왕후'를 통해 '5대 장희빈'으로 등극했다. 당시 앙칼지면서도 청순한 양면의 모습을 보여준 장희빈으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장희빈 중 하나다.

장희빈이 고향과 같은 MBC를 떠나 SBS에서 첫 둥지를 틀었는데, 이때 '6대 장희빈'을 맡은 배우가 정선경이었다. 당시 정선경은 이름도 채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었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장희빈으로 톱배우 반열에 올랐다.

2000년도에도 장희빈의 인기는 계속됐고 김혜수가 KBS '장희빈'을 통해 제7대 장희빈으로 등극했다. 당시 서구적인 마스크로 화제를 모았으며 연기파 배우답게 독하디 독한 장희빈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8대 장희빈'으로는 이소연이 발탁됐다. MBC '동이'는 숙빈최씨의 일대기가 메인 테마였지만 이소연이 제시한 장희빈은 그 전과 사뭇 달랐다. 인간적인 고뇌와 내면을 드러냈고 마지막까지 기품 있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한편 '장옥정'은 '야왕' 후속으로 4월초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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