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기도 막힘’ 응급처치
95. ‘기도 막힘’ 응급처치
  • 김상기기자
  • 승인 2013.03.1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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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이나 이물질로 인해 갑자기 기도가 막혔을 경우 응급처치를 어떻게 해야 할까.

떡을 먹던 어린이가 목을 움켜잡으며 말을 못하거나, 숨소리가 쌕쌕거리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일단은 기도 폐쇄를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의식이 소실되기도 한다.

기도폐쇄를 의심 할 수 있는 전 세계적인 공통증상으로는 헛기침, 말 못함, 청색증, 숨을 못 쉬는 등의 증상을 들 수 있다.

성인과 소아를 불문하고 무언가를 입 주변에서 놀리다가, 또는 음식물을 먹다가 이런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기도 폐색이 의심된다면 일단 119에 신고하는 게 우선이다. 응급처치를 119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 의식이 있는 경우(1세 미만 영아) >

▶ 두드리기를 5회 실시한다.

1. 아기를 처치자의 전완(팔뚝)에 엎드린 자세로 하고 전완은 본인의 다리에 받쳐 안정적으로 고정하며 머리를 몸체보다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다.

2. 엄지와 기타 손가락 사이로 영아의 턱을 잡고 그 손으로 아기의 몸과 머리를 받친다. 이때 코나 입을 막지 않도록 주의한다.

3. 다른 손으로 양쪽 견갑골(날깨뼈) 사이의 가운데 등을 손바닥으로 밀치듯 5회 세게 두드린다.

▶ 이물질이 나오지 않으면 다른 팔로 자세를 바꾸어 흉부 밀침을 5회 실시한다.

1. 처치자의 전완을 아기의 등에 놓고 손바닥으로 영아의 뒷머리를 지지한다.

2. 아기의 머리를 몸체보다 낮게 유지한다.

3. 아기의 가슴 한가운데 흉골 위에(흉골 1/2지점) 중지와 약지를 대고 기침이 유발된 정도로 5회 흉부 밀침 한다.

※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눈에 보이지 않는 목에 걸린 음식물(이물질)을 빼 내겠다고 손가락을 집어넣고 올리게 하는 건 오히려 음식(이물질)을 기도로 밀어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 되지 않는 경우에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 의식이 있는 경우(1세 이상, 성인 포함) >

▶ 스스로 세게 기침을 해 이물질이 나오도록 돕는다. 등은 두드리지 않는다.

▶ 위 방법이 안 되는 경우 복부 밀쳐 올리기(하임리히법)를 실시한다.

① 아이의 뒤에서 서거나 무릎을 꿇고 앉는다.

② 아이의 허리를 팔로 감싼다.

③ 한 손은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 면을 아이의 명치와 배꼽 사이에 댄다.

④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다.

⑤ 빠르게 위로 밀어 올리는 복부 밀침을 5회 정확히 실시한다.

⑥ 비만 또는 임산부의 경우 흉골 한가운데를 상기와 같은 방법으로 압박하면 된다. 단,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 연습 삼아 이와 같은 행동을 한다면 내부 장기 손상을 줄 수 있다.

< 의식이 없는 경우(영아. 성인) >

▶ 아이(환자)를 바닥에 눕히고 몸의 옆으로 위치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 가슴 한가운데 손가락 두 개를 포개어(소아는 손바닥, 성인은 두 손) 분당 최소 100회 이상의 속도, 5cm의 깊이로 30회 압박, 2회의 인공호흡을 반복적으로 (119 도착할 때까지)시행한다. 인공호흡 전 입을 벌릴 때 입안에 이물질이 보이는지를 확인한다.

▶복부 밀쳐 올리기의 중단

1. 이 물질이 나오거나 또는 어린이가 숨을 쉬거나 기침을 하기 시작하면 즉시 복부 밀쳐 올리기를 중단한다.

2. 어린이를 잘 살피고 다시 자유롭게 호흡하는지 확인한다.

3. 어린이의 호흡이 회복돼 숨을 잘 쉴 지라도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4. 복부 밀쳐 올리기가 내부장기가 파열되는 등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호기심 왕성한 아이 사고 빈번,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 필요>

▲ 유수진 원광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
기도가 막히는 응급상황은 언제 어디서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다. 더구나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들은 찰나의 순간 위험한 행동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가벼운 플라스틱 장난감 등을 가지고 놀면서 입에 넣게 되고, 넣고 놀면서 호흡을 하면 호흡의 흐름에 따라 목으로 넘어가 걸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실시해 다친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흔히들 이런 상황이 닥치면 당황스러운 마음에 무작정 아이나 환자를 들쳐 업고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도 많고, 잘못된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경우도 많다.

조기에 올바르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 상황에 맞는 올바른 응급 처치법을 알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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