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감독, 구속영장 청구키로
강동희 감독, 구속영장 청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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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0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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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의 승부조작 가담 여부를 수사한 검찰이 혐의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구 코트가 충격에 휩싸였다.

7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의 경기.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인 SK가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날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을만 했다. 그것도 상대가 역전 우승의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있는 2위 모비스였다.

그러나 경기개시를 약 1시30분 앞두고 강동희 감독의 혐의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팀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모두가 승부조작에 오염된 프로농구의 미래를 걱정하기에 바빴다.

구단 관계자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었다는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동희가 그럴 애가 아닌데…주위에 사람이 잘못 꼬인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큰일이다. 지금까지 감독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큰 위기가 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농구가 갈 데까지 갔다"며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인 농구계를 걱정했다.

우승을 앞두고 있는 문경은 SK 감독 역시 착잡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10년동안 함께 국가대표 생활을 선배다. 성품도 그렇고 그럴 분이 아니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선수는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감독님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놀랐다. 어제 경기를 보니 관중들이 많이 없어 마음이 아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친 선수도 있었다.

SK는 우승을 대비해 구단주를 비롯해 프런트 전 직원이 울산을 찾았다. 하지만 우승을 앞둔 들뜬 마음은 찾아볼 수 업었다. 검찰의 수사 결과와 향후 행보를 궁금해하며 너나 할 것 없이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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