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변동, "강호동. 이경규 예외 없다"
지각변동, "강호동. 이경규 예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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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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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강호동과 이경규도 시청률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KBS 예능국은 최근 주말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의 간판 코너 '남자의 자격'과 출범한지 한 달여밖에 안 된 '달빛프린스' 폐지를 결정했다. 폐지 원인에 대해 여러 말이 있지만 '시청률' 때문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남자의 자격'은 2009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올해로 4돌을 맞았다. 남자가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 미션을 수행하며 '1박2일'과 함께 '해피선데이'를 이끌어왔다.

그렇지만 최근 MBC '일밤'의 새 코너 '아빠 어디가'의 약진으로 위기에 몰렸다. SBS '일요일이 좋다'가 'K팝스타'와 '정글의 법칙'을 번갈아 편성하며 가했던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

'남격'은 원년 멤버였던 김성민이 2010년 12월 필로폰 복용으로 구속되고, 2011년 7월 연출자 신원호 PD가 CJ E&M으로 이적하는 등 부침은 있었지만 아저씨들만의 버라이어티로 자리잡아 왔다. 특히 큰 형님 이경규의 지휘아래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변화의 바람 앞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강호동의 복귀작으로 '달빛프린스' 역시 시청률 압박에 시달려 왔다.

북토크쇼를 표방한 '달빛프린스'는 국민MC 강호동을 기용했음에도 3~4%대 시청률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방송분은 종합편성채널 MBN에도 시청률이 뒤쳐졌다.

이에 제작진은 MC강호동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1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2주 정도 휴식을 가진 뒤 폐지에 가까운 혁신을 이룰 전망이다.

이 같은 KBS의 결정에 다수의 방송관계자들은 "의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가 시청률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단기간에 프로그램을 정리하는 일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다수의 KBS 관계자들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전엔 시청률이 나오지 않더라도 지켜보는 분위기였는데,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바로바로 정리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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