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봄이 오는 소리
숨바꼭질, 봄이 오는 소리
  • 유현상
  • 승인 2013.02.28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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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바꼭질 >
-간중초 5학년 윤선영

해님은 달님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찾아도 찾아도 못 찾고

달님은 해님을
밤새도록 두리번거려도 못 찾지

호호호호
하하하하
해님과 달님은 엉터리 술래

그런데
찾으면 안되지 안돼
알듯 모를 듯
살짝 비켜만 가야지

밤낮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겠어!

< 봄이 오는 소리 >
-전주 평화초등학교 6-1 홍소희

봄이긴 하지만 아직은 추운 3월이다. 우리는 친구와 길을 가거나 학교 수업 중이나 어디에서든지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길을 가다 보면 따뜻한 봄 햇살을 받아 “짹짹”거리는 새소리도 들을 수 있고 좀 있으면 필 벚꽃을 보러 신나게 달려가는 친구들의 웃음소리로 우리는 봄이 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꽃도 아직 피지 않았는데 벌들이 “윙윙”소리 내는 것을 보면 곧 봄꽃이 필 것 같다. 봄이 우리에게 오기 전에 꼭 거쳐야 하는 것은 꽃샘 추위때 오는 강력한 바람소리인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집에서도 봄이 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봄동, 달래, 냉이 무침과 향긋한 냉이 된장국으로 아침을 먹으면 봄을 한가득 먹은 것 같다. 집 베란다에서도 봄이 오는 소리를 느낄 수 있다. 겨우내 얼어 있던 꽃과 식물들의 파릇파릇 살아나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뒷산에서 들려오는 곤충소리도 들을 수 있다.

학교가 끝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가다 보면 시장에선 할머니 아주머니께서 온갖 봄나물을 바구니에 덜어놓고 “이것사서 잡서 봐 맛있어”하며 사람들을 모으는 할머니의 소리는 우리들을 향긋한 봄나물을 사게 만든다. “할머니 조금만 깎아 주세요”“안돼 이것도 싸게 받는 거야”하며 겨울엔 추워서 시장에 나오지 않았던 사람들과 가격으로 실랑이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또 우리 학교에서도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반에서 “야~완전추워”하던 친구들도 이젠 “야 요즘 왜 이렇게 더워?”라고 말이 바뀌었다. 그리고 곧 극기 훈련과 수학여행을 갈 우리들은 매일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신나게 준비하는 우리들의 웃음소리에서도 봄이 오고 있는 것 같다.운동장에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재미있게 체육하는 우리들의 “이겨라 이겨라 우리팀 이겨라” 하는 소리도 봄이 오는 소리 인 것 같다. 우리 반 창틀사이로 몰래 들어온 포근한 햇빛에 꾸벅꾸벅 졸다가 선생님의 “에헴”소리에 놀라 깨다가 책상에 “꽝” 부딪혀 친구들이 웃는 소리도 곧 들을 수 있을 수 있다. 이처럼 봄이 오는 소리 중에서 나는 참새들이 나뭇가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짹짹 거리며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제일 좋다. 봄이 오는 소리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심사평 >
글에서 비유법 사용이 적절해야 합니다. 너무 과장하거나 너무 적게 하면 신뢰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니 비유법을 그 글에 맞게 활용해야 합니다.

간중초 5학년 윤선영 어린이의 ‘숨바꼭질’ 동시에서 해는 낮을 밝게 하고, 달은 밤을 밝게 하지요. 그래서 서로 약속을 했는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서로 안 만나도 서운하지 않은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가끔은 서로 만나기도 하지요, 서러 밝은 표정은 아니지만요, 그러나 바로 숨어버리지요, 그때의 아름다운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요. 관찰하는 모습이 남보다 다르지요. 상상력이 뛰어난 모습 칭찬합니다.

전주평화초 6학년 홍소희 어린이의 ‘봄이 오는 소리.’ 생활문은 봄을 너무나 기다리며, 사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소희 학생이 보는 것 듣는 것 모두가 봄이 오는 소리로 들렸군요. 이처럼 한 사물을 사랑하면 모두가 예쁘게 사랑하게 된답니다. 시장에서도, 교실에서, 거리에서도 봄의 소리 듣는 소희학생, 그 꿈 꼭 이룰 거라 믿어요. 특히 소희 학생도 봄이 오는 소리를 여러 곳에서 느끼고 있는 이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느낀 봄의 소리 하나의 이야기 중심이면 더 재미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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