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발전포럼 창립, 그 진정성이 발현되길...
장수발전포럼 창립, 그 진정성이 발현되길...
  • 김종문기자
  • 승인 2013.02.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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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장수군에 ‘장수발전포럼’이라는 모임체가 결성됐다. 지역에 산재돼 있는 농업·농촌의 문제점을 의제(議題)로 삼아,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정책을 발굴하여 지역 국회의원이 입법화하는데 동참하고자 ‘포럼(Forum)’이 탄생된 것이다.

이날 특강에 나선 박민수 국회의원(민주통합당, 진안·무주·장수·임실)은 “장수발전포럼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지역민에게 인정받기 위해선 그 진정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농업·농촌을 살리는 길은 정책입안자의 마인드가 바뀌어야한다“고 단언하며 “머리에서 나온 정책이 아닌, 현장에서 얻어온 것이 생명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또 그는 “편협한 세평(世評)에 흔들리지 말고 굳건히 현장성에 바탕을 두고 간다면 그간의 오해는 불식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기자는 이 자리에서 똘레랑스(Tolerance·寬容) 정신이 떠올랐다. 똘레랑스란,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프랑스의 사상으로, 현재 장수사회는 이 똘레랑스 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장수군처럼 인구가 적고, 군세(郡勢)도 약한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이 똘레랑스 정신이 문득 생각난 것은, 생산적인 정책발굴의 역량을 키우고 대안제시를 하기 위한 목적의 ‘장수발전포럼’이 자칫 “○○○의 사조직이 아니냐?”하는 호사가들의 조롱거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고, 만약 ○○○의 사조직화 된다면 그 건강성마저 크게 훼손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은 지역의 대표 인재(人材)다. 그를 녹슬게 놔두면 안 된다. 녹슬면 지역민이 손해다. 우리는 정체성을 갖고 능동적이고 당당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에게 도울 건 도와야 한다. 그래서 이 ‘장수발전포럼’같은 모임체를 필요로 해야 한다. 이런 모임을 통해 현장감 있는 정책들이 발굴되어 농림수산식품위에 소속되어 있는 그를 도와야 한다. 그 열매는 우리 지역민 다수의 몫으로 돌아와야 함은 물론이다.

이날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김남기(55·전, 장수군농민회장)씨는 “‘포럼’이란 말이 생소하긴 하지만, 불통의 장막을 걷어내고 ‘소통의 장’이 절실”하기에 회장직을 수락했노라 했다.

그의 말처럼, 장수군은 이제 편견·오해·불통의 장막을 걷어내고, 공정·이해·소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해마다 봄이면 보리의 건강한 발육을 위해 보리밟기를 하듯, 이 ‘포럼’ 또한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용(寬容)을 베풀자. 그리하여 몇 번의 산고 끝에 탄생한 ‘장수발전포럼’이 치우침 없이 진득하게 우보천리(牛步千里)할 수 있도록 인내하며 지켜보자.

장수=김종문기자 ek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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