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중견수 이동은 도박”
“추신수 중견수 이동은 도박”
  • /노컷뉴스
  • 승인 2013.02.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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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추신수(31, 신시내티)의 올 시즌 포지션 변경에 대한 우려섞인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신시내티 전 단장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20일(한국 시각) 추신수가 중견수로 나서는 신시내티의 외야진 구성을 도박이라고 꼬집었다. 톱타자로서 추신수의 호타준족 능력은 인정했지만 중견수로서는 수비력에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보든은 제이 브루스를 우익수로, 추신수를 중견수로 기용하려는 신시내티의 시즌 구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추신수의 전 소속팀 클리블랜드 코치, 선수 등 구단 관계자 15명의 의견을 듣고 지난 2년 동안 추신수가 다치지 않기 위해 자신 없고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클리블랜드 관계자들은 2010년의 추신수는 골드 글러브감이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2010년 수비에서 리그 정상급 보살을 기록하며 강견을 과시했고, 타격에서도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은 부상과 개인 사정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

보든은 또 ESPN의 기록을 바탕으로 추신수의 중견수 전환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69년 양대리그가 동, 서 리그로 나뉜 이후 좌, 우익수로 4년 동안 300경기 이상, 중견수로 10경기 미만 출전한 선수가 중견수로 변신해 100경기 이상 뛴 선수가 1984년의 팀 레인스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코너 외야수에서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로 뛰는 사례가 드물다는 뜻이다. 보든은 추신수의 중견수 기용이 실패로 돌아가면 이후 우익수로 옮기고 브루스가 중견수를 보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든은 31살이던 지난 1992년 역대 메이저리그 최연소 단장이 돼 11년 동안 신시내티를 이끌었다. 이후 2005년 워싱턴 초대 단장에 올랐지만 2009년 라틴 아메리카 선수들의 계약금을 빼돌린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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