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체인지업 좋다 '호평'
류현진 체인지업 좋다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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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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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이 정말 좋다."

류현진(26 · LA다저스)의 체인지업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 첫 라이브피칭에서 선보인 체인지업에 코칭스태프도, 직접 방망이를 휘두른 타자들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에 가깝게 던지는 라이브피칭에서 잭 그레인키와 번갈아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8명의 타자를 상대로 40개의 공을 던졌다. 타자들은 초청 자격으로 합류한 선수들이었다.

첫 라이브피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8명의 타자에게 각 5개씩 공을 던졌지만 위력을 과시하기에는 충분했다. 체인지업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고, 직구 역시 제구가 완벽했다.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윌킨 카스티요는 "모든 타자들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직구도 몸쪽, 바깥쪽 컨트롤이 잘 됐다"고 말했고, 류현진의 공을 직접 상대한 내야수 닉 에반스도 "그레인키의 볼 끝이 더 힘과 움직임이 있었다. 반면 류현진은 좋은 체인지업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데이비드 웰스와 비교했다. 웰스는 21년 동안 239승157패, 평균자책점 4.13, 탈삼진 2,201개를 기록한 정상급 투수. 1998년에는 퍼펙트게임도 작성했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직구, 체인지업을 던졌고, 무엇보다 몸무게가 113kg이나 나가 '뚱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다. 이래저래 류현진과 비슷하다.

매팅리 감독은 "체격 뿐 아니라 던지는 스타일도 젊은 웰스 같다. 웰스와 같은 변화구를 던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구력이 좋다"면서 "공을 쉽게 던지고, 원하는 곳으로 제구하는 능력도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이날 '전설' 샌디 쿠팩스에게 커브를 배웠다. 폭포수 커브로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쿠팩스는 류현진에게 커브 그립을 잡을 때 손가락으로 공을 더 깊숙이 잡도록 조언했다. 류현진은 "언제나 쿠팩스 같은 최고에게 배우기를 원했다. 새로 배운 그립이 아직 익숙하지 않기에 더 던져봐야 할 것"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레인키가 먼저 선발로 나선 뒤 류현진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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