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민족의 대 명절 설 이웃과 함께
훈훈한 민족의 대 명절 설 이웃과 함께
  • 조금숙
  • 승인 2013.02.0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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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빈부를 막론 명절을 부담스러워하는 정서가 은연중에 흐르고 있는 것 도 사실입니다. 지인들과 평소 보은의 의미로 선물 챙기는 일, 고독하고 외로운 계층에서는 각종 보도들이 떠들썩하기만 하지 실지로 실속이 없고 찾아 와주는 자녀 없고 찾아갈 곳도 없는 소외계층은 그리움만 쌓여가는 명절이 되기도 합니다.

작년 연말이던 가요 얼마 전일입니다. 전남 고흥에서는 외손자와 근근이 지내던 할머니가 전기요금 15만원을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촛불을 켜고 주무시다가 일어난 화재로 외손자와 할머니가 모두 함께 숨지는 가슴 저미는 안타까운 비극이 또 일어났습니다.

어느 70대 할머니 한 분은 교통사고 후유증을 오랫동안 앓으시다가 늘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할 길이 막막해 지자 아들에게 그동안 용돈 모은 돈 100여 만원과 할머니께서 시집 올 때 받으신 금반지를 남겨놓고 고층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투신해 자살을 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토록 연일 사회면에 비극적인 소식들이 우리 사회면에 으레 실리는 사건들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뼈 아픈 단면들입니다. 이번 겨울은 왜 이렇게도 유난히 추운지, 폭설에 강추위까지 번갈아 매일 영하를 맴돌고 있으니 기초생활 수급 가족들의 난방비용도 많은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거기다 민족의 대 명절이 닥쳤으니 없는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쪽방촌이 나 달동네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서민들에겐 강추위가 무섭고 민족의 대 명절 설 도 차라리 없었으면 합니다. 외롭고 고독한 삶 그 누가 찾아와 주는 이 없는 명절 오히려 속상한 날일 것입니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는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고는 떠들어 대지만 복지의 사각지대가 있기에 골고루 피부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확대를 소리 높여 외치기보다는 따뜻하고 훈훈한 설 명절이라도 되도록 바로 내 집 근처 코앞 이웃을 챙기는 것이 이 겨울과 설 명절을 좀 더 따뜻하게 보내도록 하는 방책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이들의 손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장면은 자치 단체 중 오직 전라북도의 훈훈함뿐 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들에겐 백 마디 말보다는 진정성이 담긴 따뜻한 위로가 더 위안이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불우한 이웃에게 밑반찬을 정성들여 만들어 집집이 배달까지 해 드리는 전라북도 여성단체협의회의 이웃사랑 실천은 훈훈하고 따뜻한 설 명절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전북, 전주에서는 12년 동안 얼굴 없는 천사가 돈을 노송동 화단에 거액을 놓고 가는 등 대구, 전국 각지에서 사랑의 손길 얼굴 없는 천사들의 행렬은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웃을 돕는 마음만큼은 풍성하고 훈훈하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비해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꾸준히 낳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세계 10위권의 국력에 비하면 지난해 세계 57위로 평가될 만큼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사회복지 사랑의 열매의 온도를 더 좀 높이려면 빨간 열매만 옷깃에 달고 다니지 말고 실지로 기부금을 내야합니다. 연말 연시만 되면 시끌벅적 만 하지 돈을 기부하는 장면은 그리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부는 액수보다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주부택시 기사들이 차량에 모금함을 설치해 달리는 구세군 역할을 하는가 하면 의상 디자인 학과 학생들이 독거노인들을 위해 따뜻한 점퍼를 선물하는 등 훈훈한 인정의 손길이 우리 전북에서 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도 우리는 희망과 긍지 자부심으로 가득한 계사년의 훈훈한 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흥청망청 마셔대는 술 자리 등 먹자판도 이제 좀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명절만 되면 뭐 그리 전을 많이 부치고 음식을 과다하게 하는지? 주부들은 명절 증후군이 생겨 가족들이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낭비적인 요소가 많아 필자의 명절 준수 사항은 전은 필요한 개수 만, 떡도 한 가지만,나물은 세 가지 품목만, 기록한 유인물을 배포하고 가족회의에서 동의를 얻어 통과합니다.

올해 설에는 음식 남겨 쓰레기 치우기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을 날라주고 도배를 해주고 장판을 교체해주는 봉사행사로 대체하는 일을 계획하여봄이 어떨까요? 실지로 실천하고 있는 단체가 있습니다. ‘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 사랑의 집 짓기입니다.

올해 계사년에는 아무쪼록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깨를 다독여 줄 수 있는 따뜻한 사회 소통과 배려의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겨울이 춥고 배고픈 우리 이웃의 사정을 함께 아파하고 따뜻하고 훈훈한 나눔의 설 명절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조금숙<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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