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 정재근기자
  • 승인 2013.01.3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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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현대자동차. 그렇다면 현대자동차에 입사하려는 예비 구직자들이 넘쳐 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도 꿈의 직장의 문을 활짝 열어 주고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하다. 꿈의 직장은 선배들만을 위한 고정된 자리는 아니다.

1990년도까지만 하더라도 구직자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았던 직장은 ‘공사(公社)’로 불리는 공기업이었다. 준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신분에 높은 연봉, 쾌적한 근무환경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IMF 태풍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뒤에는 공무원이 인기 상한가를 쳤다. 월급은 그렇다 치고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된 직장인데다 은퇴 후 연금이 많아 노후생활에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혼다, 닛산 등 난공불락의 높은 벽처럼 느껴지던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잇따라 추월하며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급성장한 성공신화가 젊은이들의 웅심을 자극한 것이 그 배경이 되었다.

지금도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구직자 사이에선 여전히 공무원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세계시장을 무대로 자신의 능력과 꿈을 한껏 펼쳐보고 싶은 야심만만한 젊은이들에겐 현대자동차 같은 직장이 새로운 인기직장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높은 연봉과 양질의 복지제도 도입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경우 노사간 단체협상을 통해 정년보장을 명문화, 공무원의 장점인 안정성에 대기업의 높은 연봉 및 복지혜택 등의 충분조건을 갖췄다. 이런 까닭에 구직자 사이에선 ‘꿈의 직장’ 혹은 ‘신의 직장’으로 불릴 만하다.

현대자동차가 선호직장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높은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세계적인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꿈의 직장도 존립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2교대 전면 확대를 두고 노사간 마찰 사태는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현대측은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2교대 근무 전면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노조와 일부 직원들의 반대로 인해 뜻대로 잘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인 것은 노사양측이 현대차가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있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만간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노사양측이 이러한 점을 종합, 고려해서 일자리에 목말라 하는 후배 구직자 4천여명에게도 희망의 매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완주=정재근기자 jg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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