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필’로 유명한 웬트워스 밀러가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시나리오를 집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웬트워스 밀러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 역을 맡은 배우로 국내 에서 일명 ‘석호필’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다.
스토커는 약 8년에 걸쳐 완성한 그의 첫 번째 시나리오다. 처음엔 배우가 집필한 시나리오란 선입견이 우려돼 자신의 이름 대신 ‘테드 폴크’란 필명을 사용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착을 표하기도 했다.
스토커는 할리우드 관계자들 사이에서 ‘생애 첫 시나리오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작품’이라는 평을 얻으며 입소문을 탔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다’라고 생각했던 제작자 마이클 코스티건은 박 감독에게 직접 시나리오를 보냈고, 박찬욱 감독의 몇가지 제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영화화가 성사됐다.
밀러가 집필하고, 박 감독이 연출한 스토커는 최근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 냈다. 특히 박 감독의 연출력이 밀러의 시나리오가 가진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스토커는 18살 생일,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고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매혹적 스릴러로 2월 28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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