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이 선발 출전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FA컵서 하부리그 반란의 희생양이 됐다.
박지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밀튼 케인스 돈스(MK돈스)와의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 선발 출전해 67분간 활약했다. 이 경기에서 QPR은 3부 리그의 MK돈스를 맞아 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2-4 참패로 끝이 났다.
지난 20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23라운드에 경기 막판 교체 출전하며 이 경기 출전 가능성을 높였던 박지성은 예상대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에스테반 그라네로, 알레한드로 포를린과 호흡을 맞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맞아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중반 해리 래드냅 감독이 꺼내든 이 경기의 유일한 교체카드로 인해 쓸쓸히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QPR의 악몽은 경기 시작 4분만에 나온 아르망 트라오레의 자책골로 시작됐다. 기세가 오른 MK돈스는 QPR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은 데 이어 전반 40분에는 라이언 로우가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들어서도 5분과 11분에 연거푸 MK돈스가 골 망을 흔들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4골차로 벌어졌다.
결국 QPR은 후반 22분 박지성을 빼고 공격수 보비 자모라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경기 막판 제이 보스로이드와 파비우가 연속 골을 넣었지만 일찌감치 기울어 버린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같은 시각 챔피언십(2부리그)의 볼턴 원더러스에서 활약하는 이청용(25) 역시 에버턴과의 FA컵 4라운드에서 풀 타임 활약했다. 그러나 볼턴은 경기 막판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겨울이적시장에서 스토크시티와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청용은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볼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소속팀의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노컷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