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인간의 노력
겨울철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인간의 노력
  • 김세천
  • 승인 2013.01.2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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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시시대로부터 야생동물과 의, 식, 주를 위한 경쟁을 해왔다. 야생동물을 순화와 순화불능으로 구분하여 농업 도구, 육류생산, 가축화, 수렵활동 등과 같이 생태계의 구성원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관리하는 방법이 변해 왔다.

현대 문명의 발달과 환경파괴로 인하여 많은 종의 야생동물들이 멸종이 되거나 절종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서식했던 호랑이, 늑대, 크낙새 등은 지금 없어진지 오래 되었다. 이와 같이 점차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의 유전자원을 잘 보존, 보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게 되었으며 우리 시대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으로 인하여 멸종위기에 처한 동, 식물을 복원하기 위하여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멸종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 것인가?

야생동물의 개체군 밀도는 그 동물의 서식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어떤 환경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밀도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용능력을 향상시켜야한다. 모든 서식지에서 야생동물 수용능력의 향상은 그 동물의 밀도 증가를 억제하는 인자를 제거하고 부족한 서식조건의 개선을 통해 추진할 수 있다.

무자비한 밀렵에 의한 야생동물 수난

야생동물은 가축을 제외한 생태계에 서식하는 야생 상태하의 모든 동물을 지칭하므로 양서류, 파충류, 어류, 조류 및 포유류 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야생동물 관리에 있어서는 조류와 포유류를 주 대상으로 관리, 보호하는데 그 이유는 조류와 포유류 관리를 통하여 모든 다른 동물들도 연쇄적으로 관리, 보호할 수 있다는 생태학적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조선시대 말까지는 생태계가 안정되어 다양한 종으로 인한 밀도 높은 서식실태를 갖고 있었으나, 일제시대에 무자비한 포획으로 인하여 멸종위기에 처하였다. 근래에 들어 야생동물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 공포하여 보호 기초를 갖추었으나 최근에 와서 산업 발달로 인한 자연 환경의 파괴와 생태계 불균형으로 서식처를 잃고 있다. 또한 잘못된 보신문화로 인해 상습적인 밀렵 때문에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그 중 하나가 철새인데, 전라북도 군산시는 영국 BBC가 제작한 자연탐사 다큐멘터리 플래닛 어스(Planet Earth)에도 세계적 비경의 한 지역으로 소개된 바 있다.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십만 마리 가창오리의 군무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러한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금강하구를 낀 군산시는 금강하구둑이 조수의 역류를 막으면서 먹이가 풍부해져 새들의 낙원으로 변모하였다. 세계적 희귀종을 비롯하여 다양한 종에 수많은 철새가 날아드는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로 이곳에서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열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상황이 비관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주변 자연환경 변화와 생태계 훼손, 지구온난화 영향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철새가 현저히 줄어 든 금강하구둑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과거에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를 찾는 이유는 겨울 철새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철새들에게 먹이와 휴식공간을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겨울 철새들의 먹이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는 들녘에 보리를 경작하고 추수가 끝난 들녘에 볏짚을 잘게 썰어 쉼터로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를 위해 관련 농가에게 내실 있는 보리경작을 위해 발아율 1등급인 정부양특 보리종자를 농협으로 부터 공동구매해 파종토록 독려하고 철새보호를 위한 친환경 재배를 당부하도록 하였다. 특히 기초 자료 활용을 위해 3필지(1만2000㎡)를 임차해 직접 보리를 구매 경작해 철새 먹이활동 조사와 농가 영농활동 지원 방안 등을 강구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인내를 가지고 끊임없이 반복 노력해야 될 일들이다.

생태계 보전 차원에서 야생동물의 보호

요즘에 들어서 사람들은 자연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동경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우리 인간은 지구상에 식물과 동물, 균류, 미생물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 우리 생활을 질적으로 향상시킨 여러 가지의 제품들을 제공해주고, 지속적으로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이들이다. 하지만 종의 1/4이 지금으로부터 30년 안에 모습을 감출지 모른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시대에서는 더 이상의 산업화 보다는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서로서로 도우며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위기를 모면할 방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선진국의 경우 생물학적 다양성의 보전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기 이전에 이미 환경 및 생태계 보전차원에서 자국의 생태계 분석 평가서와 서식 생물종의 조사 및 목록 작성이 완료되었고 이들의 보존 기술 개발과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면을 통해 우리나라도 이제는 이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생물자원은 자원 확보를 위해 많은 투자와 오랜 기간이 필요하지만 보전노력과 개발방법에 따라 무한한 가치를 창출 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도 다양한 종들이 보전 될 수 있게 우리 인간들이 다각도로 노력하고 연구해야 한다.

야생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쾌적한 미래 자연환경을 꿈꾸어 본다.

<김세천 전북대학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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