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 나경원 출연, 시청자 "해명의 장"
'두드림' 나경원 출연, 시청자 "해명의 장"
  • /노컷뉴스
  • 승인 2013.01.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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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출연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이하 '두드림) 19일 방송분이 논란을 빚고 있다.

'두드림'은 '이 시대가 원하는 최고의 멘토를 만날 수 있는 토크쇼'라는 주제로 도올 김용옥 선생, 나승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 등 명사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나경원 전 의원이 '두드림' 게스트 요건인 '시대의 멘토'에 부합한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장애 아이를 둔 엄마로서 출연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평소엔 즐겨봤지만, 나경원이 나오는 것을 보고 채널을 돌렸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연으로 빚어진 논란은 어느정도 예상된 것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전신이었던 한나라당의 대변인으로 오랫동안 활동했고, 국회의원으로도 이름을 알렸던 인물이다. 정치색이 짙은 만큼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었던 것.

제작진도 이러한 대중들의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한 '두드림' 제작관계자는 "이전 방송과는 다르게 예외적으로 멘토에 대한 자질 논란을 예상해 자막이나 멘트에 '멘토'라는 말을 모두 뺐다"며 "순수하게 스페셜올림픽과 장애아의 엄마로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 들어봤던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멘토로서 적합했냐"는 질문에는 "쉽게 답하기 힘든 인물인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내용도 멘토로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나'를 전하는 것 보다는 '어떤 삶을 살아 왔다'에 집중했다. 자연스럽게 정치적인 활동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물론 의미 있는 내용들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의 정치적인 성향 때문에 지나치게 색안경을 끼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냐"는 반박 의견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껏 '두드림'이 다른 토크쇼와 차별점이었던 '멘토'를 제작진이 먼저 저버렸다는 점에서 다수의 시청자들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두드림'의 게스트는 멘토'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에게 별다른 설득 없이 나경원 전 의원의 개인사를 풀어놓다 보니 1억원 피부과에 대한 사실 전달에도 "해명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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