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미 넘치는 세상을 위한 나의 설계
인정미 넘치는 세상을 위한 나의 설계
  • 황현택
  • 승인 2013.01.21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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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새해 아침 어느 종교지도자께서 하시는 신년 설교를 감격적으로 들었습니다. 물질 만능주의로 인한 삭막한 오늘의 현실에 “인정미 넘치는 세상을 만들자”는 내용입니다. 이 설교를 들으면서 곰곰이 지난해 내가 한 일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계획하고 실천한 일중에는 아주 소소한 일상의 일로 간주하는 아침운동에서부터 여러 사회단체의 후원과 협조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미 넘치는 훈훈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면 뿌듯한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올 계사년 한해도 ‘어떻게 하면 나와 관계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더욱 보람차게 보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설계했습니다.

첫째로 나 스스로를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로 유명한 성호 이익 선생님을 어떤 사람이 찾아와 야생거위를 기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거위를 기르고 있는데 불에 익힌 음식을 먹이자 거위는 몸이 뚱뚱해져 날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거위가 음식을 먹지 않고 한 열흘쯤 굶더니 몸이 가벼워져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성호 이익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참 지혜롭구나. 스스로를 잘 지켰도다.”' 성호 이익 선생은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안산의 궁벽한 시골에 은거하면서 생활 속에서 주변 사물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여 사물에 담긴 이치를 캐어 현실의 삶과 연관 시켜 기록한 '관물 편'이란 책을 남긴 근세 실학의 큰 별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나는 이 “거위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무지하고 우매한 것들이 뚱뚱보 거위와 따를 바 없습니다.

금년에는 나를 잘 지켜 하늘 높이 날아가는 거위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둘째는 나와 함께 일하는 모든 인연들과 훈훈한 인정미를 서로 서로 나누면서 살겠습니다. 민정미가 메마른 오늘의 현실을 도덕부재의 사회라고 낙인찍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지켜오던 효사상은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세상이 각박해 질수 록 어려운 이웃을 돌보아주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더 만들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씩 나가던 봉사활동을 2번으로 늘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세 번째는 내가 하는 인성교육을 청소년 중심에서 노령층까지 확대 실시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이면 누구나 스스로 갖추어진 덕성이 있습니다. 인성교육은 이 덕성을 찾아주어 저절로 발현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인정미가 없는 무서운 세상이 되는 원인은 다른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 스스로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탐욕과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생각들이 인정미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데 큰 장벽이되는 것입니다.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사회는 정말 인정미 넘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황현택(군산평생교육진흥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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