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후속작업 본격화
전주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후속작업 본격화
  • 장정철기자
  • 승인 2013.01.1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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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사업이 본격화된다.

전주시는 2013년을 ‘대한민국 음식수도 전주‘를 비전으로 8대 전략별 47개 세부사업을 발표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대한민국 최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된 전주시는 2013년 한 해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도시로서 세계를 향해 웅비하기 위해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

32개 세부사업은 국비 23억원, 지방비 22억원, 기타 8억원 등 전년대비 10억원이 늘어난 총 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8대 전략별 주요사업은 음식문화 서비스 개선과 전주음식 인력 양성 음식개발지원 인프라 구축 음식발전협력체계구축 전주음식 산업화 전주음식경연대회 전주음식관광 상품화 음식창의도시 홍보 등으로 짜여졌다.

음식문화 서비스 개선은 음식업소에서 사전 위생점검을 요청할 경우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활용해 음식점의 위생수준, 친절도 등을 점검하는 ‘음식점 사전 위생점검 요청제’를 시행한다.

▲전주음식 우수성 통해 음식창의도시 전주 이미지 강화

비빔밥, 김치, 한정식, 혼례음식등 전주음식에 대한 계보정리를 통해 정통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주음식 아카데미에서 김치, 장류 과정을 운영하는 등 전주음식 인력을 양성하고 전주를 대표하는 전주비빔밥의 세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비빔밥 안테나샵 개설 운영, 비빔밥 확산관 및 체험관 등 음식개발 지원 인프라를 구축한다.

음식발전협력체계 구축 분야에서는 창의도시 분야 국제전문가와 주요 도시를 초청, 창의도시를 통한 도시 발전의 구체적인 사례와 전략을 청취하는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전주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외에 전주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을 추가 발굴 재현을 통해 향토음식 원형 및 가치를 보존하는 전주음식 산업화가 모색되고 전주비빔밥축제기간동안 개최되는 전국요리경연대회 외에 각 가정에서 전수되어온 음식을 발굴해 이를 전주의 음식으로 활용·보급하는 ‘스토리가 있는 시민음식솜씨 발굴’사업을 추진한다.

시민이 보존해온 오래된 식자재, 식기류 등의 음식문화재와 스토리를 발굴해 전시하는 ‘시민음식문화 전시회’를 개최하고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서 전주의 활동사항을 소개하고 전주음식의 우수성을 알려 음식창의도시 전주로서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선정 도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간 차원의 다양한 창조적 아이디어를 통해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기로 공동 노력키로 결의했다.

▲(사)유네스코 전주음식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 MOU 체결

또 지난 10월 19일 (사)유네스코 전주음식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대표 송재복)는 전주시청에서 콜롬비아 포파얀 미식협회, 중국 청두시 미식가협회, 성도미식가협회 대표들이 모여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4개 단체 대표와 관계자등 4개 도시 중 중국 청두를 제외한 3개 도시 대표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각 도시들은 각 도시의 음식정보 및 지식 교환, 상호간 교류를 통해 다른 나라 도시의 음식산업과 문화발전에 기여, 민간교류도시간의 우정과 경제성장, 문화발전을 위한 모든 활동에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

송재복 대표는 “민간차원에서 활발한 상호 교류는 음식창의도시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각 도시간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켜 도시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송하진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 도시간 긴밀한 교류 협력관계를 유지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음식 뿐만 아니라 환경,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식창의도시 첫 번째 지정도시인 콜롬비아 포파얀의 곤잘레스 미식협회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음식분야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 지난 송시장의 콜롬비아 방문 때 전주 소개를 듣고 꼭 와보고 싶었는데, 전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음식을 직접 맛보니 전주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가 아시아 태평양지역 지자체 등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세미나도 개최했다.

특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에 가입된 전주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알리고 등재방법과 관광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는 세미나와 워크숍, 공직자 연수 등이 함께 개최됐다.

TPO(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와 공동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한옥마을 일원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관광마케팅 전문가와 여행사, 지자체 관광담당 공무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들은 지역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문화관광정책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여행사, 관광단체 등 관광 관련 기관과 단체 전문가들이 유네스코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전주시가 부산시와 공동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운영도시로 활동하고 있는 TPO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02년 창설된 관광관련 국제기구로 현재 11개국 71개 회원도시 정부, 36개 민간단체 등 총 107개 단체가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다

▲대규모 미식산업단지 시너지 효과 극대화

전주시가 음식창의도시 지정을 기념하는 글로벌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음식창의도시로서의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가운데 전주시가 미식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800억원(국비 500억원)을 들여 전주와 완주 일원에 10만㎡ 규모의 미식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식산업단지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는 물론 완주 로컬푸드 등과 연계해 대규모의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식 문화연구센터를 건립하고 미식치료단지 조성, 미식기술연구센터 건립, 미식해설사 양성, 음식 세계박람회 개최, 미식 교육과 체험장 조성 등 다양한 내용물이 담길 전망이다.

특히 최근 한옥마을에 관광객 400만명 시대를 맞아 음식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들이 선보이는 가운데 이제는 음식이 중요한 관광 키워드가 되고 있다.

천년을 이어내려온 전주 음식은 한국 전통문화 확산의 핵심 자원으로 세계 경쟁력을 갖춘 음식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미식산업단지 조성이 필수적이다.

최락기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지정된 것은 시민 모두의 자랑이며 세계도시의 반열에 들어선 것이다”며 “앞으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맛의 도시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발전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정철기자 jang@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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